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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바이든 지원 유세 출격한 오바마 "좌절한 지난 4년, 더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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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을 위한 첫 현장 유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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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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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온라인 활동으로 바이든 후보를 측면 지원하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다음달 3일 대선을 13일 앞둔 이날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주로 출격해 원탁회의, 야외 유세 등 오프라인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절절하고 강도 높은 어조로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필라델피아에서 한 흑인 남성 선출직 공직자와의 원탁회의에서 “나는 지난 4년간 화나고 좌절했지만 절대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이는 진보가 직선으로 똑바로 움직일 것이라고 절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미국이 얼마나 변화했는지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했다며 “그 변화는 현실이었지만 후퇴도 있었다. 이 역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으로서 우리의 힘을 시험하는 것은 이를 뚫고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4년간 봐온 것을 뚫고 나가기에 충분한 회복력과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또 다른 4년을 이렇게 할 여력이 없다. 지금까지 너무 뒤로 물러섰기 때문에 구멍 밖으로 빠져나오기가 정말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저격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부터 탈세 의혹, 막말 발언까지 언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감염병 발생 8개월이 지난 지금 또 전역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갑자기 우리 모두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기본 조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원에 나선 펜실베니아는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이른바 6개 경합주 중 하나로, 바이든 후보가 선거 기간 가장 많이 방문한 주다. 민주당에서 바이든 득표전에 가장 도움을 줄 가장 강력한 인사로 꼽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 전까지 다른 핵심 격전지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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