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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스위스마저… 코로나19 감염자수 폭발 '단기봉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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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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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 시민이 스위스 국회 앞에서 코로나19 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모든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공공장소에서 1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다./사진제공=AFP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했던 스위스가 심상치 않다. 인구 850만 명인 국가에서 하루 85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연방정부는 단기 봉쇄를 고려 중이다.

21일(현지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에선 신규확진자가 5596명이 나왔다. 전날은 3008명을 기록했고 19일에는 8737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인구가 85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감염 확산 속도는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2배가량 빠르다.

알랭 베르셋 스위스 보건장관은 코로나19 감염자 수와 입원 건수가 매주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스위스는 지난 3월 코로나 1차 유행 때 하루 확진자가 1500명을 넘은 적이 없어, 최근 감염자 증가 상황은 심각하다.

베르셋 장관은 "상황이 빠르게 악화 중"이라며 "지난 주말 발표된 코로나19 규제 조치가 확산을 낮추는 데 효과가 없다면 정부는 다시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주 전만 해도 유럽에서 최소 피해국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3주 후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지 모른다. 단기 봉쇄나 통행 금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8일 스위스 정부는 모든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15인이상의 공공장소 집회 등 모임을 금지했다. 정부는 규제 효과를 확인하는데 열흘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후 조치 강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1일 현지시간 기준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위스 확진자는 총 9만1763명이며, 사망자 수는 2039명이다.

최연재 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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