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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60대 여성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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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골형성 돕는 에스트로겐 급감 탓…"술·담배 피하고 매일 가벼운 운동"

연합뉴스

골다공증…50대이상 검사 필수(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으로, 폐경에 이른 50대 이상 여성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 따르면 2015∼2019년 전체 골다공증 환자의 94%는 여성으로 남성 골다공증 환자보다 무려 16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상태로 중·장년층 대표 질환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2015년 82만명이던 환자 수가 지난해 100만명을 넘었다. 골다공증(질병코드 M80∼M82)으로 진료받은 지난해 국내 건강보험 환자 수는 108만2천254명에 이른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와 폐경이지만, 스테로이드·면역 억제제와 같은 약물치료나, 만성 간 질환 등의 소화기 질환, 당뇨 등의 내분비 질환, 류머티즘, 혈액 종양 질환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음주나 흡연, 운동 부족과 같은 생활 습관 역시 골다공증의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연령대로 보면 50대 이상 환자가 105만1천882명으로 전체 환자의 97.2%를 차지했다.

성별까지 고려하면 60대 여성 환자(36만명)가 가장 많았고, 70대 여성(32만명), 50대 여성(18만명)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골밀도 검사
[서울아산병원 제공]




이소연 대한통증학회 전문의는 "30대 이후로 골밀도가 점차 감소하지만, 특히 여성은 남성과 달리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갑작스러운 손실을 경험해 뼈 손실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에스트로겐은 골 흡수를 줄이고 골 형성을 촉진하는데, 폐경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골 흡수가 늘면서 50대 이상 여성에서 골다공증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에는 치료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예방이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는 술이나 담배 등을 피하고, 골 형성에 좋은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하루 30분 이상씩 걷기와 가볍게 뛰기, 계단 오르기 등을 하는 것도 권장된다.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1년에 한 차례씩 정기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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