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소방서 청소면 의용소방대가 보존
1925년산 소방사이렌(소방청 제공).© 뉴스1 |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국내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소방사이렌은 1925년 일본 제품으로 밝혀졌다.
소방청은 충남 보령소방서 청소면 의용소방대가 보존하고 있는 1925년 6월14일 제조 일본전기철공 주식회사 제품을 찾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이렌은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에 설치된 기계식 경보장치의 시초로 볼 수 있다.
소방청은 문화재청 주관으로 '근현대문화유산 소방안전분야 목록화 조사연구'를 하면서 이 사이렌을 확인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대를 소집하기 위해 경보를 울리는 것은 조선시대부터 있었다. 종루에서 화재를 감시하고 있다가 연기를 발견하면 큰 종을 쳐서 알리는 방식이었고 이런 타종방식은 일제강점기 초기까지 이어졌다.
이후 사이렌이 발명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도입됐는데 1924년 3월 남대문 소방소 망루에 설치된 것을 처음으로 전국 읍·면 단위까지 모든 곳에 연차적으로 설치를 확대했다.
손으로 돌리는 수동식 사이렌은 소방차에 달았고, 대형모터사이렌은 철제탑을 만들어 소방대 청사나 온 동네가 들을 수 있는 높은 곳에 설치했다.
이후 모터사이렌은 1970년 서울의 남산타워를 비롯한 서울 시내 4개소를 시작으로 민방위 경보단말기 설치 사업이 추진되면서 연차적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일부 읍면에서는 1990년대까지도 화재나 수해 등의 재난 발생을 알리거나 의용소방대의 소집경보 등의 용도로 약 70여년 동안이나 사용됐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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