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XT6는 3열 SUV의 '패밀리카'라는 목적은 물론이고 개인의 드라이빙 가치 역시 성공적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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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대형 SUV는 어느새 익숙해진 느낌이다.

실제 일상을 지내다 보면 도로 위에서 각 브랜드들의 대형 SUV를 마주하더라도 ‘크다’라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을 정도다. 덧붙여 소비자들 역시 ‘SUV에 대한 선호도’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꾸준히 이어지리라 생각된다.

캐딜락이 제시한 3열 SUV, 캐딜락 XT6 역시 국내 시장의 이러한 흐름에 맞춰 데뷔했다. 거대한 체격, 넉넉한 공간 그리고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춰 시장의 경쟁에 불을 지폈다.

그렇다면 캐딜락 XT6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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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익숙해진 3열 SUV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딜락 XT6는 더욱 거대하고 대담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실제 캐딜락 XT6는 5,050mm에 이르는 긴 건장을 자랑하며 1,965mm와 1,75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넉넉한 여유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2,863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를 마련했다. 이러한 거대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2,150kg (6인승/20인치 휠타이어 기준)의 가벼운 공차 중량을 갖춰 ‘GM의 섀시 기술’을 느끼게 한다.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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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의 감성이 담긴 캐딜락 XT6

캐딜락 XT6와 같은 3열 SUV들은 3열까지 만족스러운 공간의 여유를 제시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체격을 키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캐딜락 XT6의 거대한 체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캐딜락 XT6는 단순히 ‘거대한 체격’ 외에도 세련된 캐딜락 최신의 디자인을 제시한다.

실제 캐딜락 XT6는 캐딜락의 최신 디자인 기조의 시작을 알렸던 ‘캐딜락 에스칼라 컨셉’에 기반한 ‘에스칼라-라이크’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적용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한껏 높였다.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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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메쉬 타입의 프론트 그릴과 큼직한 크레스트 엠블럼은 세련된 감성과 역동성을 모두 제시하는 바디킷 등과 함께 어우러지며 젊고 대담한 SUV의 존재감을 명확히 제시한다.

특히 에스칼라-라이크 디자인 기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가로형 헤드라이트 유닛과 그 아래로 자리한 수직으로 그려힌 DRL 등이 더해지며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캐딜락 최신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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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는 5m가 넘는 긴 전장과 휠베이스의 정체성이 명확히 드러난다. 사실 디자인 구성에 있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과 면, 그리고 디테일의 연출 등으로 시각적인 매력을 한껏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네 바퀴의 20인치 알로이 휠 역시 만족스럽다.

끝으로 후면에서도 에스칼라-라이크의 감성이 명확히 드러난다. 직선 중심의 실루엣을 기반으로 캐딜락 고유의 가치를 제시할 뿐 아니라 가로 및 세로의 라이팅을 연결해 더욱 명확하고 직관적인 ‘최신의 캐딜락’을 완성한다. 끝으로 바디킷 양 끝에는 스퀘어 타입의 듀얼 머플러를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더했다.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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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의 조합으로 매력을 높은 XT6

시승을 위해 준비된 캐딜락 XT6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실내 공간에 있다.

그 동안 캐딜락은 늘 제트 블랙 컬러 테마를 기반으로 대담하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제시해왔는데 시승 차량의 경우에는 짙은 베이지 톤의 컬러가 더해지며 감성적은 매력을 한껏 높인다. 이와 함께 ‘구성’에 있어서는 최신의 캐딜락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깔끔히 다듬어진 좌우대칭의 센터페시아, 그리고 기능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컨트롤 패널 등을 더할 뿐 아니라 최신의 디자인과 구성이 더해진 스티어링 휠이나 계기판 등에 있어서도 전체적으로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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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제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CUE를 기반으로 해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블루투스 오디오, 라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글화나 조작의 편의성도 더욱 개선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특히 서라운드 뷰, 후방 카메라 등 각종 카메라 화질이 한층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1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의 만족감은 평이한 수준이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연출’의 고급감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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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이 넉넉한 만큼 캐딜락 XT6의 탑승 공간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1열 공간의 경우 도어 안쪽에는 여느 3열 SUV 및 대형 SUV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공간이 제시된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의 가치를 제시하는 디테일도 만족스럽다.

넉넉한 공간 속에는 배치된 XT6의 1열 시트는 넉넉한 크기는 물론이고 섬세하게 연출된 디테일 등을 더해 탑승자를 환영한다. 덕분에 XT6에 않는다면 레그룸이나 헤드룸 등 모든 부분에서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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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에 이어 마련된 2열과 3열 공간은 여섯 명을 위해 마련된 2열과 3열 공간을 갖췄다. 두 개의 독립된 시트로 구성된 2열 공간은 누구라도 여유롭고 편안한 주행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어지는 3열 공간 역시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레그룸과 헤드룸은 물론 USB 충천 포트와 슬라이딩 컵홀더 등이 더해져 ‘탑승자의 가치’를 한껏 높인 점은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 부분이다.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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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넉넉한 체격에서 제시되는 적재 공간의 가치를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캐딜락 XT6의 경우에는 3열을 모두 사용하더라고 356L의 적재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3열을 접을 때에는 1,220L의 공간이,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을 때에는 최대 2,229L에 이른다.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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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매력적인 V6을 품다

최근 많은 차량들이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통해 ‘기존의 V6’ 엔진을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캐딜락은 다시 한 번 V6 엔진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날렵한 전면 디자인 아래에 자리한 V6 3.6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314마력과 38.0kg.m라는 매력적인 성능을 제시하며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의 매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신형의 9단 자동 변속기와 A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으로 그 힘을 전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캐딜락 XT6는 2톤이 넘는 체격을 이끌고 경쾌한 드라이빙을 제공할 뿐 아니라 대형 가솔린 SUV으로는 상당한 수준인, 8.3km/L(도심 7.1km/L 고속 10.5km/L)의 효율성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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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의 일상부터 혼자만의 드라이빙까지

캐딜락 XT6와의 본격적이 드라이빙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시장의 경쟁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낮은 드라이빙 포지션’ 그리고 캐딜락 특유의 높은 주행 집중력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느낌으로 인해 ‘대형, 3열 SUV임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빙에만 치우친 존재라는 선입견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이러한 생각은 살짝 지워진다. XT6는 캐딜락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통해 차량에 대한 만족감, 그리고 대형 SUV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실제 V6 엔진의 소음이나 진동도 평균 이상 수준으로 억제해 만족감을 높인다.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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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V6 엔진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2,150kg의 공차중량을 가진 대형SUV가 발진하는 과정에서 ‘극도로 억제된’ 저항감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선형적이고 직접적인 반응 질감과 회전 질감 등은 그 누구라도 캐딜락 XT6를 쉽게 다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아낸다.

게다가 워낙 성능 자체가 우수한 만큼 가족과 함께 타고, 또 적재 공간에 많은 짐을 두고 달리더라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았으며, 속도를 높이더라도 정숙성에 있어서 큰 아쉬움이 드러나지 않아 ‘시장에서의 가치’가 돋보인다.

이와 함께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거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짓이기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엔진의 회전 질감이나 가속 사의 두터운 성능, 그리고 RPM 상승에 따른 제법 날렵한 사운드가 더해져 ‘퇴근 길 잠시 누릴 수 있는’ 드라이빙에서도 운전자를 감탄하게 만드는 움직임을 자아낸다.

특히 고회전 영역에서 쭉쭉 성능을 이어가는 부분은 전형적인 ‘스포티한 캐딜락’의 감성을 제시한다.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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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역시 올라운더의 가치를 제시한다. 특히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변속 시 충격 등은 무척이나 능숙하게 연출되어 사용자의 만족감이 높아 ‘토크컨버터 타입의 변속기’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한층 커진 패들 시프트는 손의 크기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라도 변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았다. 다만 다운시프트의 적극성과 속도가 무척이나 민첩한 반면, 업시프트가 다소 둔하게 움직이며 ‘다루는 즐거움과 달리는 즐거움’을 살짝 끌어 내리는 기분이다.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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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도 가족과의 일상, 그리고 혼자만의 즐거움을 모두 추구하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의 ‘최신의 캐딜락’들은 사실 과도할 정도로 드라이빙에 집중한 움직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캐딜락 XT6는 스포티함을 유지하면서 더욱 편안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더하면서 더욱 우수한 가치, 그리고 ‘프리미엄 올라운더 SUV’의 가치를 확실히 전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처음에는 다소 낯설기 때문에 충분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워낙 거대한 체격과 육중한 무게를 갖췄기 때문에 차량이 둔할 것 같았지만 막상 스티어링 휠을 잡고 조향을 해보면 체격 대비 가벼움을 제시하는 조향 피드백과 차체의 움직임이 이어진다. 덕분에 차량 체격에 대한 적응만 마무리 된다면 큰 부담 없이 XT6의 스티어링 휠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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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드라이빙 모드를 바꾸게 된다면 MRC 대신 새롭게 적용된 CDC(Continuous Damping Control)가 존재를 드러내며 주행 즐거움을 완전히 전환시킨다. 실제 CDC는 ‘단단해야 할 때’와 ‘부드러워야 할 때’를 명확히 인지하여 일상의 드라이빙, 그리고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최적의 움직임을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캐딜락 XT6의 운전자는 도로 위에서 그 누구보다 대담하고 선 굵은 드라이빙을 이어갈 수 있다. 덧붙여 이번에 처음 추가된 오프로드 모드는 엔진에 대한 적극적인 조율과 함께 노면의 자잘한 충격을 모두 능숙히 억제하며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젝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좋은점: 대형 SUV가 제시하는 완벽한 존재감 그리고 편안함과 역동성을 모두 잡은 드라이빙

아쉬운점: 캐딜락 브랜드에 대한 시장의 인식, 그리고 다소 아쉬운 연출의 디테일

캐딜락 XT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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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모두가 즐길 수 있는 캐딜락 XT6

그 동안의 캐딜락은 CT6를 제외하고서는 ‘스포츠 성향’이 과도하게 전해졌다.

그러나 캐딜락 XT6는 캐딜락이 ‘올라운더’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많고, 또 그러한 개념을 실제 차량으로 옮겨오는 것을 무척이나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존재와 같다. 그 동안 과도할 정도로 성형된 ‘캐딜라의 역동성에 대한 고집’에 지쳤던 이들이라면 캐딜락 XT6는 분명 더 높은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캐딜락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