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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훗날 감독할 수도 있으니…" 한화가 기대하는 '단장 보좌'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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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민경훈 기자] 한화 김태균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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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방망이를 내려놓은 ‘한화 레전드’ 김태균(38)이 은퇴와 함께 팀의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로 변신한다. 훗날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첫 발을 남들과 다르게 내딛었다.

한화는 지난 21일 김태균의 은퇴를 공식 발표하며 내년부터 ‘스페셜 어시스턴트’를 맡는다고 전했다. 정민철 단장을 보좌하는 어드바이저로 내년 시즌 팀의 주요 전력 관련 회의,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선 생소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직함이다.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도 맡는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보낸 ‘외계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2013년부터 단장 보좌로 팀과 함께하고 있다.

선수 평가부터 멘토링, 캠프 및 시즌 운용에 있어 각종 전략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는 역할이다. 소속은 프런트이지만 현장에 오래 있었던 만큼 선수단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가교 임무의 특성도 띈다. 올 시즌까지 무려 18년을 한화에서 뛴 김태균은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향후 팀 방향에 도움이 될 목소리를 낼 수 있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메이저리그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 데이비드 오티스처럼 상징성 있는 선수들이 은퇴 후 구단을 위해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이 역할을 맡고 있다”며 “김태균이 야구도 잘했지만 구단 전반적으로 내부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 최근까지 라커룸 리더였다. 구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참여해 의견을 낼 것이다. 선수 구성, 가령 보호 선수 구성이나 트레이드 논의 때 김태균에게 의견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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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대선 기자] 한화 김태균이 정은원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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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의 제2의 인생으로 지도자에 뜻을 두고 있지만 그 이전에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하고 싶어 했다. 선수 생활 말년부터 은퇴 이후 계획을 그리곤 했다. 보통 2군 또는 육성군 코치를 맡거나 미국, 일본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곤 하지만 김태균은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런 김태균에게 있어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는 그동안 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로 그라운드 바깥에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자리. 선수, 코치, 단장으로 오랫동안 김태균을 지켜봐온 정민철 단장은 “팀에 애정이 크고, 이해도가 높은 선수다. 훗날 감독을 할 수도 있으니 프런트 일까지 두루 경험해보는 것이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KBO리그는 염경엽 SK 감독, 장정석 전 키움 감독, 허삼영 삼성 감독처럼 프런트를 경험한 감독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한용덕 전 한화 감독도 2014년 팀의 단장 보좌로 일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이 프런트 출신 젊은 감독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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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 지형준 기자] 한화 김태균이 훈련 도중 후배들의 손을 맞잡고 격려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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