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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여파?… 日 여성 자살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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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여성 비율 증가 / 최근 가정폭력 상담 및 산후우울증도 증가 / 스스로 목숨을 끊는 중·고교생도 많아져

세계일보

일본 도쿄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채 번화가인 시부야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일본에서 지난 7월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여성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및 가정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자살자 수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본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전년 동월보다 251명 증가한 1854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은 651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40% 증가했다.

일본 당국은 7월 이후 동거인이 있는 여성 및 무직 여성의 자살율이 늘어 자살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여성의 자살율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 및 가정폭력 피해, 육아 및 가족돌봄에 따른 피로도 증가 등의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에서 많은 비정규직 여성이 일자리를 잃고 있으며, 최근 가정폭력 상담 및 산후우울증이 증가하고 있다.

8월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고교생이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58명에 달했으며 특히 여고생 자살자가 늘었는데, 이에 대해 당국은 “온라인 수업의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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