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3599458 0252020102263599458 01 0103001 6.2.0-RELEASE 25 조선일보 56665758 false true false false 1603341446000 1603347475000

"윤석열 똑바로 앉아라” 다그친 박범계, 과거엔 “형은 의로운 검사”

글자크기

‘범계아우’라 스스로 낮춰…7년만에 “똑바로 앉으라” 태도지적

조선일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똑바로 앉으세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이렇게 고함 질렀다. 윤 총장이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적극적으로 반박하자 ‘답변태도’를 문제삼은 것이다. 박 의원은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호통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

실제 윤 총장이 2013년 11월 국정원 댓글개입 사건을 수사하다가 징계 받자,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편지형식의 글을 띄웠다.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찬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라고 시작하는 이 글은 시종 윤 총장의 정의감과 정치적 중립성을 칭송하는 내용이다.

조선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의원은 스스로를 ‘범계 아우’로 칭하면서 “사법연수원 동기이면서도 긴 대화 한 번 나누질 못한 형에게 검찰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불의에 굴하지 말라는 호소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밉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됐다고 서초동 어디선가 동기모임을 했을 때도 불과 10여분 아무 말 없이 술 한잔만 하고 일어났던 형이었다”고 썼다"며 저는 그제서야 제가 정치적 중립성을 해 할 위험인자라는 걸 깨달았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당시 윤 총장이 징계 받은 것에 대해선 “형은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정한 검사가 될 것을 선서로 다짐한 것을 지켰을 뿐”이라면서 “아직도 정의로운 검사들이 이 땅에는 여전하고 그들은 조용하지만 이 사태를 비분강개할 것”이라고도 했다.

조선일보

/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7년만에 국정감사장에서 마주한 윤 총장에게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이다. 박 의원은 2018∼2019년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전파진흥원이 수사 의뢰한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을 거론하며 “이런 허접한, 허술한 무혐의 결정을 할 수 있느냐. 윤 총장은 피해자의 눈물이 보이지 않았느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해서도 윤 총장은 “저는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당시 사건은 전파진흥원이 (피해액을) 회수한 상태에서 수사의뢰가 와서 피해자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형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