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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트럼프, 신사답게 마지막 토론? 공격방식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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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바이든은 '차별화' 내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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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에서 열린 제1차 TV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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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을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유롭고 신사적인 태도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이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캠프는 이번 토론에서 '공격적이지 않은 공격'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삼았다. 지난달 1차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 내내 바이든 후보나 사회자 말에 끼어드는 등 '비매너'로 부정적 이미지를 키웠다는 평가 때문이다.

트럼프 캠프 고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이든 후보의 말을 방해하지 말고 대신 말실수를 유도하라고 주문했다.

공화당의 선거전략가 브렛 오도넬은 1차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빈번하게 바이든을 방해하면서 오히려 시청자들이 바이든의 실수를 포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도넬은 "(1차 토론에선) 두 사람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너무 과하게 몰아붙여 바이든 후보가 화를 내거나 좌절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대조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바이든 '약점' 차남 헌터 의혹 집중 추궁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관 증원 등 대법원 확대 개편,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의 부패 의혹 등 주제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그간 대법관 증원 문제 등 난감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빙빙 돌려 장황한 답변을 해왔다.

차남 헌터 역시 바이든 후보의 약점으로 꼽힌다. 바이든 후보는 부통령 재임 시절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 이사로 있던 아들 헌터의 알선으로 이 업체 대표를 만났고, 우크라이나 검찰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NYT는 바이든 후보 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헌터 관련 의혹을 꺼낼 것에 대비하고 있지만, 가족문제인 만큼 바이든 후보가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흔들릴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회복시킬 정책을 강조할 예정이다.

공화당 전략가 브래드 토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지자들 및 아직 투표 대상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대하는 전략에 차이를 두라고 조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의 경제 재건이라는 사실을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인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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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사진=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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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19 대응·경제정책 등 차별화 전략

바이든 후보 측은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경제 정책 등 유권자의 관심이 높은 주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이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하거나 이를 은폐하려는 언행을 해온 반면, 바이든 후보는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대응 역시 전문가들의 말에 완전히 따르겠다고 말해왔다.

바이든 캠프 대변인 앤드류 베이츠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익 등 주변의 음모 이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 악화 등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고 한다'는 우리의 주장을 강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은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미 동부 시간으로 22일 오후 9시, 한국 시간으론 2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두 후보는 토론 무대에 오르기 전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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