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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 결국 전국으로 확산…서울은 69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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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10월3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서울 매매 20주째 올라…"중저가·소형 상승"

강남 아파트값 '일단 멈춤'…눈치 보기 재개

수도권 다시 상승세 "분양 줄고, 전세 품귀"

전세파동, 중저가 매매 수요 유발 난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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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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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나타난 거래절벽 영향으로 9억원 이하 단지나 소형 평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20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 전세는 69주째 오르며 전국적인 '전세대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하락을 멈추고 '게걸음'을 걷고 있다. 강남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 주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초고가 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하락 전환했으나, 추가 급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다시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그 와중에 일부 단지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오며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이 집값을 떠받치고 있다.

전세시장은 저금리와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유래 없는 수급난 속에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으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22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10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며 20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초고가 시장 위주로 매수 문의가 줄고 거래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 관망세가 크다.

이에 강남4구는 이번 주도 보합에 머물며, 11주째 '0.00%'의 행진을 이어갔다.

송파구가 0.01% 상승에서 금주 보합으로 전환하고 서초·강동구가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강남구도 지난주 0.01%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은마아파트는 전용 76㎡의 호가가 20억8000만원으로 내려, 종전 최고가(22억원) 대비 1억원 이상 떨어졌지만 매수 문의가 줄면서 매물이 조금씩 쌓이고 있다. 다만 집주인도 호가를 본격적으로 낮추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치열한 줄다리기가 펼쳐진 상황이다.

오히려 이 와중에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의 경우 최근 전용 85㎡가 종전 최고가(28억5000만원)보다 3000만원 높은 28억8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져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고 있는 모습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는 매물이 누적되는 모습도 나타나지만 단지별로 차별화되고 있다"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 상황이 재편되면서 일부 초고가 단지는 '똘똘한 한 채' 수요로 인해 신고가 경신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를 비롯해 광진·동작·마포·성북·종로구 등 서울 25개 자치구 중 9곳이 보합을 나타내며 시장의 관망세가 서울 전체로 확대되고 있으나 동시에 시장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서울 일부 지역은 중저가, 소형 아파트 위주로 다시 상승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주 중랑구 아파트값은 0.04% 상승해 지난 주(0.01%) 대비 0.03%포인트(p) 확대됐다. 상봉동, 면목동 등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또 관악구 아파트값도 금주 0.03% 올라, 지난주(0.02%) 대비 오름 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다시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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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수도권 아파트값은 금주 0.09%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경기 아파트값은 0.14% 올라, 지난주(0.10%) 대비 오름 폭이 커졌고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도 0.08%에서 0.12%로 높아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의 보폭을 넓히는 데는 서울 신규 분양물량 감소와 신규 전세물량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기가 어렵게 되자 경기·인천으로 이주하는 수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 매매시장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김포시(0.51%), 고양 덕양구(0.31%), 일산동구(0.22%), 성남 분당구(0.20%), 용인 수지구(0.19%)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교통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상대적 저가 단지나 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다. 인천도 신규 전세 수급난으로 전세 수요의 일부가 매매로 전환함에 따라 부평구(0.17%), 미추홀구(0.16%), 연수구(0.15%) 등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도 전국적인 매물 부족 현상으로 인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점차 서울에 이어 수도권,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0.08% 올라 69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주 수준을 유지했으나 대기 수요는 많은 반면, 서울 전반에 전세매물 공급이 부족해 시장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21% 올라, 지난주(0.16%) 대비 확대됐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금주 0.39%로, 지난주(0.23%) 대비 0.16%p 증가했다. 경기 역시 0.19%에서 0.24%로 상승률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까지 63주 연속 올랐다.

특히 고양 덕양구(0.47%), 하남시(0.25%)와 같이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이 예정된 지역은 전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청약 대기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지역 내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셋값 오름세는 이제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21% 올라 지난 주 0.16% 대비 0.05%p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1.26%), 울산(0.50%), 인천(0.39%), 충북(0.36%), 충남(0.28%), 강원(0.27%), 경기(0.24%), 대전(0.24%), 대구(0.22%)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제주(0.00%)를 제외한 전국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 수급난은 매매 수요를 유발시켜 지방 아파트값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이번 주 0.12%를 기록해 지난주(0.09%) 대비 확대됐다. 울산(0.27%), 대구(0.26%), 세종(0.25%), 부산(0.23%), 대전(0.23%), 강원(0.19%), 경기(0.14%), 충남(0.14%), 인천(0.12%)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제주(-0.01%)는 하락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이나 세제 규제가 큰 초고가 주택과 달리, 전세난이 심할 경우 중소형, 중저가 주택은 우상향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택 시장의 '상향 평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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