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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정보국장 "러시아와 이란, 트럼프 떨어뜨리려 美 대선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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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투표하라는 이메일, 이란이 보낸 것"

美 민주당은 반발 "정보국장은 트럼프에 편향된 인물"

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트럼프 낙선 위한 개입 아닐 것"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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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에 적대적인 러시아와 이란이 미국 유권자 정보를 악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칠 이메일을 보내며 미 대선에 개입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은 그의 발표에 대해 편향된 주장이라고 비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러시아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을 위해 공작을 감행할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존 랫클리프 DNI 국장은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와 공동으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일부 유권자 등록정보를 이란과 러시아가 별도로 입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란이 미국 극우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즈'를 사칭해 보낸 이메일은 미국 유권자를 겁박하고 사회 불안을 조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미국의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플로리다주 등 일부 지역 유권자들은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해야한다 경고하는 프라우드 보이즈가 송신자로 된 위협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이메일에는 "당신은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표를 던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추적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랫클리프 국장은 "러시아는 이란과 같은 소행을 하지 않았지만 2016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일부 유권자의 정보를 획득했다"라고 설명했다.


CNN은 플로리다주의 선거관리 담당 관리를 인용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측에 따르면 프라우드 보이즈의 이메일은 '어떤 나라'에서 온 것이지 플로리다의 어느 지하실에 박혀 있는 사람이 보낸 게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중국, 이란 등 미국과 적대적인 나라가 미국 대선을 방해하려고 한다는 경고는 이전부터 미국에서 계속 나왔었다.


빌 에바니나 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의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앞서 8월 미 정보당국을 대표해 낸 성명에서 "이란은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와 트럼프 대통령을 폄훼하고 국가를 교란하려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무도한 이란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미국의 압박이 계속할 것으로 보고 그런 행태를 한다"라며 "러시아는 반러 성향의 조 바이든 후보를 주로 깎아내리려고 여러 수법을 동원한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랫클리프 국장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측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트위터를 통해 "랫클리프의 말을 듣지 말라, 편파적인 사람이다"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안보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러시아가 대선개입을 감행한다면, 이는 우리의 선거와 투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트럼프 대통령을 유리하게 하기 위함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낙선시키기 위해 그들이 이런 짓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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