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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오세훈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 하는 후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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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포럼’서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

야권 주자 5인 ‘원탁회의체’도 제안

11월 안철수·유승민도 강연 앞둬

세계일보

오세훈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2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오세훈”이라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내가) 수도권 선거에서 필승 후보다. 수도권에서 이기면 대선은 필승”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 원희룡 제주지사가 같은 자리에서 “이제는 제가 우리 팀 대표 선수로 나가고 싶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오 전 시장은 자신과 원 지사,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당내외 야권 대권 주자들을 한데 모은 원탁회의체(가칭 ‘국가정상화 비상연대’)를 구성해 중요 사안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내고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오 전 시장은 “여론을 수렴해 보니 잠재적 주자들이 힘을 합해 국회 소수 의석의 한계를 극복해달라는 염원이 있다”면서 당이 변화의 동력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만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이 치열하게 노선 투쟁하고 논쟁을 거쳐 방향이 설정됐다면 훨씬 더 국민을 감동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부연했다.

세계일보

안철수(왼쪽), 유승민


원 지사, 오 전 시장에 이어 다음달 12일과 26일에는 안 대표와 유 전 의원이 각각 마포포럼 강연자로 나선다.

최근 국민의힘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 오찬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은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설’에 선을 그으며 대선을 더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로부터 국민의힘 오찬 모임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전 생각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부인했다. 안 대표는 당시 오찬 모임에서 “정권교체를 통해서 방향을 바로잡아야 된다”며 정권교체를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국회 임기 종료 후 잠행해온 유 전 의원은 전날 보수진영 소장파 인사들이 모인 정치문화 플랫폼 ‘하우스’(HOW’s) 개소식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유 전 의원은 다음 달 초 여의도 태흥빌딩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연다. 일각에선 유 전 의원이 조만간 대권 재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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