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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편집 권한 내려놓는다"…네이버, 랭킹 '많이 본 뉴스'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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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전체기사 집계하는 '랭킹뉴스' 서비스 종료

"뉴스 개편으로 이용자에게 필요한 개인화된 정보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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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PC 화면에서 '랭킹뉴스'가 사라진 모습(왼쪽)과 모바일에서 사라진 모습 (네이버뉴스 페이지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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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손인해 기자 = 네이버가 전체 기사를 기반으로 집계하는 섹션별, 연령별 등 기존 랭킹서비스를 폐지하고 각 언론사별 랭킹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22일 네이버는 기사 랭킹을 확인할 수 있는 '랭킹뉴스' 서비스를 종료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랭킹뉴스' 탭을 통해 정치·경제·사회·생활문화·세계·IT과학 등 6개 섹션에 대한 많이 본 뉴스를 30건까지 노출했다. 현재 이 탭에 접속하면 '언론사별 랭킹뉴스를 새롭게 준비중이다'는 안내 문구가 뜬다.

이를 통해 랭킹뉴스 페이지 내 모든 랭킹(많이 본 뉴스·댓글 많은·공감 많은·소셜미디어 공유) 서비스도 모두 사라졌다. 랭킹뉴스 탭은 오는 11월 중 언론사별 랭킹 모음으로 새롭게 바뀔 예정이다.

정치·경제·사회·생활문화·세계·IT과학 등 이용자가 PC로 각 카테고리에 접속해 확인하던 많이 본 뉴스 상위 10건은 '언론사별 많이 본 뉴스'로 대체됐다. 이용자는 '더보기' 버튼을 눌러 각 언론사의 실시간 1위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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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네이버뉴스에서 카테고리별로 상위 10건까지 보이던 '많이 본 뉴스'가 '언론사별 가장 많이 본 뉴스'로 변경된 모습 . 노란색 줄로 체크된 부분이다. (네이버뉴스 페이지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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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MY뉴스판에서 확인할 수 있던 '연령별 많이 본 뉴스'와 '많이 본 뉴스(섹션별)' 서비스도 종료했다. 이는 '언론사별 가장 많이 본 뉴스'와 '언론사별 가장 댓글 많은 뉴스'로 변경됐다. 한 번에 5개 기사가 확인되며 마찬가지로 이용자는 '더보기' 버튼을 통해 전체 언론사의 실시간 인기 기사를 볼 수 있다.

네이버뉴스는 모바일 기사 하단에 노출하던 '언론사 전체 랭킹 뉴스' 아래 '함께 볼만한 뉴스'를 추가했다. '함께 볼만한 뉴스'에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인 '에어스'(AiRS)가 적용돼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기사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이용자가 현재 읽고 있는 기사의 내용과 관련있거나 앞서 해당 기사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현재 인기 있는 기사 등이다.

지난해 4월 MY뉴스 탭에 적용된 바 있는 에어스는 2만여개의 기사를 모바일 네이버 이용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에어스 도입 전(200개)과 비교해 100배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 측은 "페이지뷰(PV) 10만 이상 기사 수는 약 24% 감소하는 등 특정 기사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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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현재 읽고있는 뉴스 하단에는 읽고있는 매체의 실시간 인기기사(랭킹뉴스)와 매체 구분없이 이용자가 좋아할 '함께 볼만한 뉴스'가 노출된다. 현재 이 기능은 모바일에만 적용됐다. (네이버뉴스 페이지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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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다른 이용자가 많이 보는 뉴스도 중요하지만 이용자 개인이 관심 있게 보는 언론사에서 중요하게 다룬 뉴스도 가치가 있다는 차원이다.

네이버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작년 4월 이후 뉴스 서비스를 구독과 개인 소비 기반의 자동 추천 모델로 본격 전환하면서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 방식도 달라져 왔다"며 "특정 기사에 관심이 집중되기보다 많은 수의 다양한 기사가 소비되고 있고, 구독 기반의 언론사를 소비하다 보니 구독한 언론사별 랭킹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랭킹서비스는 폐지하고 각 언론사별 랭킹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한다. 달라지는 서비스를 통해 언론사별 주요 이슈와 구독자의 관심을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개편을 그동안 '포털 뉴스 편집 논란'에 시달려온 네이버가 그동안 벌여온 '뉴스 편집 권한 내려놓기' 정책의 연장선상으로 분석한다.

지난 9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 뉴스의 화면 편집에 불만을 토로하며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뉴스 편집은 또다시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이용자가 선호하는 언론사를 직접 선택해 해당 언론사가 뉴스를 편집하도록 하는 언론사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약 2070만 이용자가 1인당 평균 5.8개 언론사를 구독하고 있다. 제휴 언론사는 일평균 40건 이상의 기사를 언론사 편집판에 업데이트하고 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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