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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난항+결장 '급변 기류'…이강인, 겨울에 발렌시아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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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강인이 지난달 13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발렌시아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이강인(19)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발렌시아를 떠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21일 보도를 통해 발렌시아와의 재계약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이강인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 팀을 찾을 수 있다고 썼다. 발렌시아는 2022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이강인과의 장기 계약을 위해 일찌감치 손을 내밀었다.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찾아 떠나려 했던 이강인의 마음을 잡기 위해 출전 시간을 보장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강인은 결국 발렌시아에 남았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재계약을 결정하겠다는 듯이 계약서에 사인은 하지 않고 있다.

현재 분위기에서 재계약이 원활하게 이뤄질 리가 만무하다. 이강인은 개막전 맹활약에도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더니 지난 라리가 6라운드 비야레알전에서는 교체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팀이 뒤지는 상황에서도 교체카드 5명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이 이번 시즌 발렌시아가 치른 전체 경기 시간의 절반도 출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그라시아 감독의 외면이 결국 이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인의 비야레알전 결장은 스페인 현지에서도 꽤 비중 있는 소식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미 며칠이 지난 사건임에도 현지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만큼 현지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의미다. 이번 시즌 발렌시아는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저하됐다. 특히 중원, 2선에서의 패스 플레이가 실종됐다. 이강인은 확실한 옵션이 될 자원인데 그라시아 감독은 뚜렷한 근거 없이 출전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 그라시아 감독의 다른 선택이 먹혔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성적, 내용 모두 신통치 않다. 이로 인해 이강인이 알력 싸움의 희생양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발렌시아는 구단 매각설이 나왔고, 그라시아 감독은 선수 영입이 없다는 이유로 팀을 떠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여러 갈등 속에서 이강인의 상황은 부정적으로만 흘러가고 있다.

이강인이 아직까지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스페인 현지 보도대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탈출을 시도할 가능성은 크다. 발렌시아도 선수의 마음이 떠나고 감독이 쓸 의지가 없다면 일정 수준의 이적료를 남기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불과 지난 여름까지 스페인 하위권 팀들이나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복수 팀에서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새 팀을 찾는 일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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