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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북한군 피살 공무원 아들 文 대통령에 답장…"직접 챙기겠다는 약속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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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피살 공무원 형 이래진씨가 공개한 A군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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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해 소연평도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의 아들 A군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편지에 답장했다.


23일 이씨의 형 이래진(55)씨가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A군은 "몇 번을 읽고 또 읽으며 지금 상황이 너무 가슴 아팠지만 대통령님의 진심이 담김 위로 말씀에 다시 힘을 내기로 했다"며 "책임을 물을 것은 물론, 억울한 일이 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말씀과 직접 챙기시겠다는 약속을 믿는다. 그리고 큰 힘이 됐다"고 했다.


A군은 "아빠는 잃었지만 어떤 분이신지 너무 잘 알기에 명예까지 잃을 수는 없다"고 적었다. 이어 "저와 동생이 고통을 겪지 않고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항상 함께 해주신다는 대통열임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면서 "저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믿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제 꿈을 이루기 위해 공무원 시험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군은 "저희가족이 겪고 있는 지금 이 고통이 하루 빨리 끝나길 바라며 대통령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그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겠다"며 "다시 한번 편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A4용지 1장 분량의 이 편지는 지난 19일 등기우편으로 발송됐다.


앞서 지난 8일 A군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첫 편지에는 "저희 가족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흘 뒤 답장을 보내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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