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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정치 뜻 묻자 “사회와 국민에 봉사할 방법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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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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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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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전날부터 이어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퇴임 이후 정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회와 국민에 봉사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는 22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23일 오전 1시를 넘겨 끝났다. 감사 종료 직전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임기를 마친 후엔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윤 총장은 “제가 직무를 다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고 향후 거취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면서 “다만 퇴임하고 나면, 제가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사회와 국민에 대한 봉사 방법에 정치도 들어가느냐”고 추가로 묻자 윤 총장은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아니라고 얘기 안 하는 것 보니 정치 할 수도 있다는 말로 들린다”며 “들어보니 국민의힘 의원들이랑 잘 맞는 거 같다. 윤 총장이 정무감각이 잘 없다. 국민의힘은 국정농단을 아직 반성 안한 사람들이다. 저런 분들이랑 하면 별로 좋은 기회 아니다”라고 말했다. 법사위원들 사이 웃음이 터졌고 김도읍 의원은 “우리도 많이 바뀌었다”고 받아쳤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였던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뒤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검찰청법상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윤 총장의 임기는 내년 7월24일에 끝난다. 2022년 3월9일 실시될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약 6개월 남기고 퇴임하게 된다.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유력 대권후보로 이름을 올려왔다. 윤 총장은 언론과 여론조사 업체에 자신을 후보에서 제외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하기도 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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