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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독감 백신 사망 32·코로나 신규확진 155명…국민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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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2일 오전 서울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동부지부 독감 예방 접종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는 32명에 달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42일만에 가장 많이 나왔다.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23일 0시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3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전날 0시 기준 12명보다 20명 늘어난 것이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17세 청소년 사망자가 나온 후 70~80대 고령층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사망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을 파악 중이며, 아직 인과관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접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세도 시간이 갈수록 더 증폭되는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5명이 늘어 누적 2만5698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121명) 보다 34명 많은 것으로, 지난 9월 11일(176명) 이후 42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한때 4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최근 요양병원, 요양시설, 재활병원 등의 집단감염 여파로 증가하는 추세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진 지난 12일 이후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 등으로, 그동안 100명 안팎에서 오르내리다 최근 들어 급증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간 세 자릿수를 기록한 날만 세 차례다.

이날 신규 확진자 155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38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4명)에 이어 또다시 1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7일(145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9명, 경기 98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121명이다. 특히 경기 지역 신규 확진자는 100명에 육박해 수도권의 집단발병이 본격화했던 지난 8월 말 수준과 비슷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대구 5명, 광주·충남 각 4명, 전북 2명, 강원·전남 각 1명이다.

경기 광주시에 소재한 ‘SRC 재활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까지 총 106명으로 집계돼 세 자릿수에 달했다. 방대본 발표 이후로도 환자나 간병인 등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는 120명대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경기 군포 의료기관·안양 요양시설(누적 26명), 부산 ‘해뜨락요양병원’(84명), 부산진구 ‘온요양병원’(3명), 대전 충남대병원(4명) 등에서도 감염 전파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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