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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푸틴 "미·러 시대 저물고 중·독 시대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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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 논쟁 이끌던 시대 갔다"

미국 예외론 거론하며 "이해 안 돼"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르요보 집무실에서 러시아 국제 전문가들 모임인 '발다이 토론클럽' 연차총회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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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세계를 이끌던 시대가 저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는 이제 중국과 독일이 차지하게 되리라고 전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이 주최한 외교정책 전문가들과의 화상 콘퍼런스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논쟁을 이끌어 가던 시대는 과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의 입지가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중국과 독일이 정치·경제적으로 세계 강대국으로 변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외교 무대에서 제창한 '미국 예외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주요 문제를 러시아와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우리는 다른 나라와 이야기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더이상 예외론을 거론할 입장이 아니다"며 "왜 그러한 기조를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예외론이란 미국을 역사의 보편적 발전 과정에서 벗어나는 예외적인 존재로 간주하는 관념이다. 20세기 유럽 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자신을 예외적인 존재로 정의하며 이같은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 대선을 시사하며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안보, 핵무기 통제 등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는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 감축 협정(New START·뉴스타트)'의 1년 연장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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