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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주열 "한국은행 이토 히로부미 친필 머릿돌 가급적 빨리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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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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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서영빈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일 강제 병합의 주범인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머릿돌)을 가급적 빨리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문화재청은 서울 중구 한은 본관 머릿돌에 쓰인 '定礎'(정초) 글씨가 이토 히로부미의 글씨체라고 발표했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이토 히로부미의 글씨로 공식 확인된 머릿돌 교체가 지연되고 있다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결과적으로 상당히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저는 납득이 안 된다"며 "바로 한국은행의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총재는 "저는 문화재청으로부터 고증 결과를 (곧) 통보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것은 관계기관인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충분히 검토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저희가 내부적으로는 머릿돌을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3가지를 생각하고 있는데, 우선 문화재청이 최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해야 한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처리는 가급적 빨리하겠다"고 했다.

윤후덕 기재위원장은 "제가 지난해 지적한 내용인데 무엇을 그렇게 늦게 하는가"라고 재차 지적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21일 서체 관련 전문가 3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해서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머릿돌에 새겨진 '定礎' 글자는 이토가 먹으로 쓴 글씨와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하게 내려쓴 획 등을 볼 때 이토 글씨의 특징을 갖고 있어 그의 글씨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글씨 새기는 과정에서 획 사이가 떨어져 있어야 하는 부분이 붙어 있고, 붓 지나간 자리의 서체를 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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