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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모태 KIA팬, 타이거즈 팀 30000K 주인공 "정말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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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민경훈 기자]8회말 2사 주자 1,2루 한화 이성열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른 KIA 박준표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rumi@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어릴 때부터 타이거즈를 보고 자란 ‘모태 KIA팬’이 팀 통산 3000탈삼진의 주인공이 됐다. 사이드암 투수 박준표(28)가 영광의 기록을 썼다.

박준표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8-4로 쫓긴 8회말 2사 1,2루 위기에 등판했다. 6점차로 넉넉히 앞섰지만 중간 투수들이 위기를 자초하고 실점을 하면서 마무리 박준표까지 나서야 했다.

박준표는 좌타자 이성열을 상대로 9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이성열이 파울 커트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박준표의 9구째 140km 투심 패스트볼에 얼어 붙으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위기를 깔끔하게 정리한 회심의 1구였다.

이 삼진으로 KIA는 팀 통산 3만 탈삼진을 돌파했다. 1982년 원년을 시작으로 39번째 시즌을 맞아 KBO리그 최초의 3만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개를 남겨놓았던 KIA는 선발 드류 가뇽이 6개, 구원 홍상삼이 2개의 삼진을 잡은 데 이어 박준표가 마지막 남은 1개를 채웠다.

해태 시절부터 KIA는 ‘닥터K’ 투수들이 넘쳤다. 역대 최다 10차례 탈삼진 타이틀 홀더를 배출한 팀이다. ‘국보급 투수’ 선동렬이 해태 시절 1986년 첫 타이틀 획득 후 1988~1991년 4년 연속 휩쓸며 총 5차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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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김성락 기자] 선동열 전 감독이 해태 올드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이어 1992년 이강철, 1995년과 1998년 이대진, 2002년 김진우, 2011년 윤석민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탈삼진 순위는 이강철(1720개), 선동렬(1698개), 양현종(1666개), 윤석민(1072개), 김진우(956개) 순이다.

어릴 적부터 이들을 보고 자란 ‘모태 KIA팬’ 박준표가 3만 탈삼진 순간을 장식해 의미를 더했다. ‘광주 토박이’ 박준표는 유년 시절 해태를 기억하는 어렴풋이 기억한다. 지난 6월 KIA의 올드 유니폼 데이 때 타이거즈 왕조의 상징인 ‘검빨’ 유니폼을 착용하며 “드디어 입게 됐다”며 기뻐했고, 자신의 SNS에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광주 송정동초-진흥중-중앙고-동강대를 거쳐 지난 2013년 KIA에 입단한 박준표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올해 필승 셋업맨부터 마무리까지 맡고 있는 그는 이날 4아웃 세이브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올 시즌 47경기 7승6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1.2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경기 후 박준표는 “8회 위기 상황에서 등판했다. 몸을 풀 때부터 커브 구위와 무브먼트가 좋았다. 커브 위주의 피칭을 이어간 것이 좋은 결과가 됐다”며 “모태 KIA팬으로서 팀 3만 탈삼진 기록에 내 이름을 올리게 돼 정말로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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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김성락 기자] 승리가 확정된 순간 KIA 박준표와 한승택이 포옹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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