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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이어 OLED 강자 노리는 BOE…韓 디스플레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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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OLED 시장 확대 박차…애플 공급 물량 점차 확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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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2에 6.1인치 중소형 OLED 패널 일부를 납품한다. [사진=BO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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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애플 물량을 수주하는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영역 넓히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BOE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OLED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위협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2에 6.1인치 중소형 OLED 패널 일부를 납품한다. 공급 물량은 수리용 백업 제품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화웨이의 공백을 채우는 데 절박해진 BOE와 패널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는 애플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BOE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판매량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화웨이가 비축한 칩셋을 모두 사용할 때쯤인 2021년 시장 점유율이 4.2%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점유율은 15.1%로 예상되는데, 1년 새 10% 이상이 빠지는 셈이다.

애플의 경우 공급처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당초 애플은 스마트폰 OLED 패널 전량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해왔다. 그런데 지난 2분기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삼성디스플레이에 1조 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해야 했다. 애플은 거래 기업에 일정 수준의 물량 구입 계약을 맺고 전용 라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발주 물량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이폰12부터 공급처 다변화에 적극 나섰고, 실제 LG디스플레이에 아이폰12 일부 물량을 납품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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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BOE가 애플 공급처로서의 입지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애플]



업계에서는 BOE가 애플 공급처로서의 입지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12만 해도 당장은 BOE가 소량만 공급하지만, 내년부터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로스 영 DSCC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13 시리즈 패널 공급사에 BOE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BOE는 애플의 검증을 통과한 만큼 가격 협상에 적극 나서며 공급 물량을 최대한 늘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BOE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가격이 국내 업체 대비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BOE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LCD 시장에서 저가 공세를 펼치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제친 바 있다. 이로 인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TV용 LCD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고, LG디스플레이는 TV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IT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LCD 구조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CD에 이어 OLED 시장까지 중국 업체에 선두 자리를 뺏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OLED는 LCD보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만큼 당장 따라잡기는 무리일 수 있지만, 4~5년 내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츠(DSCC)는 2024년 한국의 모바일 OLED 점유율은 49%로, 중국(50%)에 추월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한국이 76%로 중국(22%)을 크게 앞질렀는데,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양상이다. 중국 업체들은 올해 30%를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하다 2024년 50%, 2025년 53%까지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TV와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OLED 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올해 한국의 전체 OLED 시장 점유율은 69%로 중국(29%)과 큰 차이를 이어가겠지만, 2025년에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51%, 4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OLED 점유율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창청 BOE 부총재는 지난달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차세대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행사에서 "5년 내 OLED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지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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