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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재명 “김은혜 실망…이러니 ‘국민의 짐’ 소리 듣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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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 10. 19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을 향해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사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 그러니 ‘국민의 짐’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 짐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 지 3일만에 제1야당을 다시 직격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뻔한 내용을 가지고 말꼬투리 잡아 침소봉대하며 왜곡·조작하는 것은 실력이 없거나 악의적이거나 둘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이 언론을 통해 ‘경기도가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애시당초 국토부에 자원조달계획 자문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했고, 모 언론은 이를 사실확인 없이 보도하며 ‘경기도, 국감서 옵티머스 의혹 거짓 증언 정황 드러나’라고 제목을 달았다”며 “경기도는 지난 4월 8일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내 자금조달계획 변경에 따른 실수요 검증을 받아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검토 요청’을 했고, 이에 대하여 전문가의 ‘자문 의견’도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그래서 경기도 담당부서장은 국감장에서 ‘자금조달계획 자문을 받은 일이 있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받은 기억이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를 두고 ‘실수요 검증에 대한 자문이었는데 왜 자금조달계획 자문을 받았다고 거짓증언 했느냐’고 따지거나 ‘국토부에 검토 요청을 한 거지 왜 자문 요청을 했다고 거짓증언 했느냐’고 따지는 건 말꼬투리 잡고 싸우자는 것 밖에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달을 가리켰느냐 해를 가리켰느냐가 쟁점인데,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냐 손바닥으로 가리켰느냐를 가지고 따져서야 무슨 문제해결이 되겠나”라며 “국민의힘이 정말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저 짐만 되고 있는 제1야당의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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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인 김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지사가) ‘경기도의 짐’이 되지 않도록 품격있는 정치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실수요검증에 대한 자문이었는데, 왜 자금조달 계획을 받았냐고 거짓 증언을 했냐’거나 ‘국토부의 검토요청을 한 거지 왜 자문 요청을 했다고 거짓으로 증언했냐’고 말한 바 없다”며 “미미한 표현상의 문제를 지적한 바 없고, 악의적으로 왜곡해 사실을 조작한 바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사는) 흥분을 가라앉히길 권한다. 이 사항은 국토부와 경기도, 두 기관이 정확한 사실을 확인해 궁금증을 풀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본질은 국민 수천명을 피눈물 흘리게 했던 옵티머스가 6만3000평 부지, 576억원이 투입되는 봉현물류단지 관철을 위해 비정상적 조달계획과 임의경매 등 불투명한 토지 소유 현황을 제출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만났던 (옵티머스 고문이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이 지사에게 관련 발언을 했는지 기억을 되살리면 간명하게 풀릴 일”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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