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SRC재활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124명 분석해보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간병인·보호자 51명, 환자 40명, 기타 14명… 병원 외 전파도 19건

세계일보

코로나19 확진자가 124명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 구급차가 들어서는 모습. 뉴시스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경기도는 SRC재활병원 외에도 요양시설과 병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어 도(道) 방역당국에 말 그대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당국은 요양시설·병원 등에 “각별한 경각심”을 주문하고 나섰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광주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24명이 됐다.

이 병원 환자가 40명, 간병인 및 보호자가 51명이고 14명은 기타 종사자다. 병원외 전파 사례도 19건 발생했다.

경기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SRC재활병원만이 아니다.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관련 집단감염도 상황이 심각하다. 이 요양원은 지난 22일 입소자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접촉자 조사 중 3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5명으로 집계됐다.

35명 중 입소자는 23명, 종사자는 12명이다. 종사자는 원장 1명, 요양보호사 9명, 조무사 1명, 사회복지사 1명 등이다.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자가격리 해제 직전 1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71명이 감염됐다. 이 병원 환자 30명, 간병인 및 보호자 30명, 기타 종사자 7명, 병원 외 전파 4명 등이다.

방역당국의 위기감은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55명에 달했는데 그중 103명이 경기도 지역이다. 전날(2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배경엔 이처럼 경기도 지역 요양시설·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있다.

급기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역과 일상의 조화가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현장 방역실태를 철저히 점검해 고질적 집단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요양시설·병원 등을 대상으로 “거리두기 1단계 국면에서 코로나19 예방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