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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모지리들 윤석열에 망신, 압권은 김남국·김용민 팀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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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180도 돌변한 건 박범계, 구조적 망각 실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3일 여권이 전날 국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나왔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과 태도를 지적하며 공세를 펴는 데 대해 “국감에서 윤석열한테 망신만 당한 모지리들이 링 밖에서 분하다고 단체로 궁시렁대는 모양”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당에선) 이래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어야 한다나? 링에서 이겨도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가 되고, 링에서 깨져도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가 되고. 두뇌의 논리회로가 참 재밌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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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윤석열 검찰총장/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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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감에서 검찰총장의 발언과 태도는 검찰 개혁이 얼마나 어려운지 역설적으로 드러냈다” “공수처 설치의 정당성과 절박성을 입증했다”고 했고, 신동근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은) 국감장에 나온 피국감인의 태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경찰 출신은 황운하 의원 역시 “인격의 미숙함과 교양 없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검찰지상주의에 빠져있는 듯하다” “고위 공직자로서의 기본을 갖추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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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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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국 덕에 박상기 ‘조국 선처’ 부탁 알게돼"

진 전 교수는 이날 글에서 결국엔 자충수가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권 위원들의 국감 질의를 하나씩 꼽으며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압권은 김남국-김용민 개그 콤비의 팀킬 플레이. 김남국 덕분에 박상기가 검찰총장 찾아가 조국의 선처를 부탁한 사실도 알게 됐고, 요즘 이상해진 JTBC의 보도가 오보였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수확이 좀 있었다”고 적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전날 국감에서 윤 총장을 공격하며 ‘조국 사태’를 언급했다. 대통령이 임명하려는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은 대통령의 임명권에 대해 반발하는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윤 총장은 그러나 이 질문에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조국) 압수 수색 당일 저를 보자고 해서 청에서 가까운 곳에서 뵀는데… ‘어떻게 하면 (조국에게) 좀 선처가 될 수 있겠냐’고 (박 장관이) 여쭤보셔서…”라고 답했다. 김 의원의 질문으로 박 전 장관이 윤 총장에게 했던 내밀한 부탁이 공개석상에서 밝혀진 것이다. 국민의힘은 박 전 장관을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으로 고발할지 검토중이다.

김 의원은 또 JTBC 보도를 인용해 ‘검찰이 라임자산운용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접대 현장을 이미 조사해놓고도 윤 총장 등 검찰 수뇌부가 이러한 사실을 숨겨온 것 아니냐’는 취지로 윤 총장을 몰아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제시한 근거는 시점이 맞지 않는다. 검찰 수사팀이 모 룸살롱에 압수수색을 나간 것은 4월 21일이고, 김봉현 전 회장은 그로부터 이틀 뒤 경찰에 붙잡혔던 것이다. 오보(誤報)를 근거로 공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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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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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김용민의 슬라이드 쇼도 볼만했다. 자기들이 이제까지 지은 죄들을 쭉 나열하더라. 조국, 최강욱, 한명숙, 선거개입, 검언유착 공작정치 등등. 왜들 그렇게 살았니. 앞으론 검찰에 불려갈 일 없게 착하게들 살아라”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감에서 윤 총장에게 검찰권 남용 의혹을 묻겠다면서 조국 사건,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사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 신계륜 전 민주당 의원 입법로비 사건 등을 들었다. 대부분 현 정권이나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들이었다. 한 전 총리 사건, 신 전 의원 사건 등은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까지 난 사건들이었다.

윤 총장은 “저 사건들이 검찰 개혁의 근거라고 하는 것에 대해 제가 동의할 수 없다”며 “검찰 개혁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다. 그러나 저 사건들하고 결부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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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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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셜미디어에서 윤 총장을 “의로운 검사 석열이형”이라고 평가했던 박범계 의원이 태도를 완전 바꿔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180도 돌변한 건 자기(박범계)지”라고 진 전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자기(박범계)가 써놓은 글이 있고, 뱉어놓은 말이 있는데, 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라며 “민주당 종특(종족 특성)이다. 구조적 망각을 실천하는 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3년 11월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징계받자 페이스북에 장문의 편지를 써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라고 했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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