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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박병호 “고의볼넷 괜찮았지만, 선수들이 보여주라고 응원해줬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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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고의볼넷에 대해) 괜찮았는데 선수들이 한번 더 보여주고 오라고 응원해줬다. 홈런 치고 들어왔을 때도 선수들이 다 같이 기뻐해줬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박병호(34)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 두산 베어스전에서 73일 만에 홈런을 날렸다. 3-1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박치국의 131km 슬라이더를 밀어치는 스리런을 날렸다. 키움은 이날 6-2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오늘 포함해서 2경기가 남았는데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다. 역전으로 이길 수 있어 기분 좋은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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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73일 만에 홈런을 날렸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두산은 앞서 1사 2루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고의볼넷을 내주고 박병호를 상대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스리런으로 응수했고 키움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4위 자리를 지키고 5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로 늘렸다.

박병호는 이에 대해 “어려운 공이 올 거로 생각했다. 2번째 볼이 변화구라고 생각하고 때렸는데 운 좋게 맞아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26일 박병호는 왼손 손등 미세 골절 판정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아웃이 유력했으나 박병호는 지난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복귀했다. 이번 홈런 또한 복귀 후 첫 아치다.

“의학적으로 시즌아웃이라고 했는데 복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한 박병호는 “연습할 때도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으면 멈추기로 했다. 다행히 그런 통증이 없어졌고 몇 경기 안 남은 상태에서 복귀했지만 다행이라 생각한다. 비록 후유증은 없지만 보호대는 꼭 차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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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노기완 기자


키움은 23일 현재 143경기 80승 1무 62패 승률 0.563을 기록 중이다. 오는 30일 잠실에서 두산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박병호는 “이번 경기만큼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많으니 그 안에서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길 수 있게 연습해야 할거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이글스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앞서 22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상당히 아쉬워했다.

“김태균 선배에게 연락을 드렸다”라고 말한 박병호는 “김태균 선배가 이승엽 선배를 보고 성장했듯이 이승엽 김태균 이대호 선배와 같이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김태균 선배가 올 시즌 이런 성적으로 떠나는 게 후배로서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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