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3643744 0562020102463643744 01 0101001 6.2.0-RELEASE 56 세계일보 53204111 false true false false 1603502623000 1603514202000

홍준표는 왜 윤석열을 정치로 끌어들이려 하나

글자크기

야권 유력 주자인 홍준표, 연일 “윤석열 정치판에 오라” 손짓

22일 대검 국감에서 각종 폭로로 윤석열 정치 시작했다고 판단

윤석열 ‘정치 참여’ 질문에 즉답 피해 “국민 위해 봉사할 것”

세계일보

지난 16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충남=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계 진출을 촉구했다. 지난 23일에 이어 두번째로 비슷한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정권으로부터 고립무원에 빠진 윤 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실인지 여부는 알수 없으나 이례적으로 조국 사건때 박상기 전 법무장관의 조국 선처 부탁을 폭로 하면서 마치 검찰총장이 당시 법무 장관의 상위에 있는 자리인양 과시 하기도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비선 라인이 있는 양 문 대통령도 끌여 들여 그 자리를 계속 지키겠다는 결의를 보인 것은 더이상 나 건드리면 더한 것도 폭로 할수 있다는 정치적으로는 절묘한 방어 수순일 수도 있으나 그것이 바로 윤 총장이 무덤으로 가는 잘못된 선택 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검찰 총장중 이렇게 정치적인 검찰 총장은 전무 했고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윤 총장과 문정권은 이제 루비콘 강을 건넜다. 이젠 문정권의 사람들은 더이상 그 누구도 윤 총장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만 총장직에 미련 갖지 말고 사내답게 내 던지시라”라며 “그 정도 정치력이면 여의도판에서도 충분히 통할수 있는 대단한 정치력이다. 잘 모실테니 정치판으로 오라. 그게 윤 총장이 당당하게 공직을 마무리 지을수 있는 길”이라고 전했다.

검찰 출신 선배인 홍 의원이 윤 총장에게 손짓을 한 건 유력한 대선 주자가 안보이는 야권에 흥행카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최근 나온 차기 주자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군 중 수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여권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등에 비하면 지지율 수치가 높지 않다. 1년여 뒤에 후보를 선정해야할 보수 진영 입장에선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벌인 윤 총장은 이미 정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국민의힘 복당이 되지 않은 홍 의원 입장에서도 자신과 경쟁할 수 있는 흥행카드가 더 생겨야 서로 윈-윈 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러 흥행카드가 경선을 치르면서 붐업이 되고 분위기를 타면서 서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효과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정치는 내가 의지도 있어야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하게 경우도 있는데 윤석열이 정치 DNA가 있는 건 아닌 듯하지만 자기 스타일대로 자기 의지보다도 상황이 정치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쪽으로 만들어졌다”며 “여든 야든 정치는 흥행을 위해서는 카드가 필요한데 보수쪽에 마땅한 카드가 없지 않은가 윤석열이면 흥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카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총장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정계 진출 의향’을 질문받고 ‘국민 봉사’라는 답을 내놨다. 국정감사가 끝나갈 무렵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지금 언론에 대통령 후보로 여론조사까지 되고 있다. 임기 마치고 정치를 하려는 마음이 있느냐”고 윤 총장에게 물었다.

그러자 윤 총장은 짧은 침묵 후 “지금 제 직무를 다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고 향후 거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런 방법’에는 정치도 들어가느냐”고 재차 되물었다. 그러자 윤 총장은 “그것은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해 여운을 남겼다. 그가 퇴임 후 거취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로, 2022년 3월 예정된 차기 대선을 7개월여 남긴 시점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