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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윤석열, 여의도서 통할 정치력… 잘 모실 테니 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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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정계진출 권유하며 '견제구'
한국일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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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여의도판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대단한 정치력이다. 잘 모실 테니 정치판으로 오시라”며 연일 정계 진출을 권유했다.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활약한 윤 총장이 대권주자로 부상하자, 견제구 차원에서 선방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역대 검찰총장 중 이렇게 정치적인 검찰총장은 전무했다. 문재인 정권과 윤 총장은 루비콘 강을 건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윤 총장이 국감에서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조국 선처를 부탁한 사실을 폭로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비선라인이 있는 양 문 대통령도 끌어들여 그 자리를 계속 지키겠다는 결의를 보였다”며 “이것은 윤 총장이 무덤으로 가는 잘못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 총장직에 미련을 갖지 말고 사내답게 내던지라”며 정계 진출을 촉구했다.
한국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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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전날에도 윤 총장을 향해 “대통령이 아직도 신임하고 있다는 이유로 계속 총장을 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총장직을 사퇴하고 당당하게 정치판으로 오시라”고 했다.

홍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대권주자에 이름을 올렸던 윤 총장이 최근 정계 진출에 여지를 남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말미에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총장 임기를 마치고 정치를 하실 계획이냐’고 묻자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지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정치도 들어가느냐’는 추가 질의에 “지금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미묘하게 여운을 남겼다. 윤 총장은 올해 초만해도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거론되자 이름을 빼달라고 했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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