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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증시 거래대금 급감하지 않을 것…증권株 매수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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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보고서

3분기 5개 증권사 순이익 9935억원 전망

증권주 메리트 부각…키움증권 최선호주 제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금융시장으로 구조적인 머니무브 트랜드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증시 거래대금 급감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왔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만큼 증권주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2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 5개 증권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9935억원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예상한 929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브로커리지 부문에선 3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26.7% 증가한 2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공여잔고는 같은 기간 31.6% 늘어난 17조원에 달한다. 고객 예탁금도 공모주 청약 돌풍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8.3% 늘어난 5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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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부문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판매량 감소로 상반기 부진했던 자산관리 부문은 2분기 들어 회복 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딩 부문은 대규모 운용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2분기 대비 기저효과에 따른 감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시중금리 하락이 정체되며 채권 운용수익 또한 감소가 예상된다. IB부문은 해외 실사 중단 등에 따른 대체투자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금조달수요 증대에 따른 ECM과 DCM 등 전통 부문에서의 양호한 실적으로 이를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하면서 브로커리지부문이 성장했다”며 “자금 조달 수요가 늘면서 전통 IB 부문이 약진했고 ELS 조기상환 물량 회복 등으로 우려 대비 양호한 트레이딩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3분기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증시거래대금은 최근 하락세로 전환하며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구조적 요인의 변화에 따라 일평균거래대금의 하방 지지선은 최소 10조원 초반으로 거래대금 규모가 이전보다 크게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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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조적인 증시의 머니무브현상, 단기 유동성 자금증가, 상장주식 커버리지 확대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초저금리 시대 도래, 중위험·중수익 상품 위험을 재인식하고 부동산 규제 강화 등 증시를 둘러싼 외부요인의 변화는 구조적인 머니무브 트랜드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유동성 자금과 상장주식 커버리지도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 연구원은 “새로운 투자처가 나타나면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단기자금 운용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ETF, ETN 등 상장 파생상품 등장으로 주식시장의 자산 커버리지는 획기적으로 증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시가총액의 증가가 거래대금의 하방을 방어하고 있어 증시 거래대금 하락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대금 급감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증권업종에 대해선 매수관점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장 연구원은 “3월 시장 급락기를 제외하고 업종 평균 밸류에이션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폭발적 리테일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 대비 밸류에이션 간의 괴리가 가장 커지고 있는 키움증권을 업종 내 최선호 주로 제시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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