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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작정하고 만든 느낌”…다이슨 옴니 글라이드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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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 글라이드는 관절식 연결 부위가 적용돼 있어 기기를 90도까지 바닥에 평평하게 눕힐 수 있다. [사진 = 김승한 기자]


작정하고 만든 느낌이다. 수많은 청소기를 접했지만 가볍고 편하기로는 이 녀석이 으뜸이다.

집안 장애물은 물론 협소한 공간에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는 청소기가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는 전 방향 플러피 헤드가 장착돼 앞뒤좌우 자유로운 청소가 가능하다.

2kg이 채 되지 않는 무게와 관절식으로 설계된 연결부위는 한손으로 청소할 때 손목 부담을 덜어준다. 차지하는 자리도 적어 공간 활용에도 탁월하다. 빗자루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독특한 디자인은 덤이다.

다이슨이 한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옴니 글라이드는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주거공간에 특화된 제품이다. 출시도 한국이 가장 빨랐다. 제품 공개행사 당시 다이슨 측도 "청소를 매일 하고, 마루바닥에서 생활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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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헤드에는 4개의 360도 회전 바퀴가 장착돼 있어 모든 방향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사진 = 김승한 기자]


실제 기능은 어떨까.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를 2주간 써봤다. 가장 먼저 다가온 건 확실히 '가볍고 편하다'는 거다. 옴니 글라이드 무게는 다이슨V11(2.95kg) 대비 30% 줄어든 1.9kg이다.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무선청소기보다 평균 1kg 정도 가볍다.

줄어든 무게만큼 본체 길이 역시 107.7㎝로 짧아졌다. 소형화됐다는 건 그만큼 휴대성과 활용성이 높아졌다는 건데, 20분간(완충 시 최대 런타임) 제품을 사용해도 손목과 팔에 큰 무리가 없었다. 한국인 키를 감안해 길이를 줄여 제작한 점도 사용감에 도움을 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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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너 헤드에는 4개의 360도 회전 바퀴가 달려있어 모든 방향으로 부드럽게 움직인다. [사진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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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제품 중 처음 적용된 '전 방향 플러피 클리너 헤드'도 장점이다. 제품 헤드에는 4개의 360도 회전 바퀴가 장착돼 있어 모든 방향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움직임이 자유롭다보니 장애물과 협소한 공간에서도 유용했다.

90도로 꺾이는 구조는 청소 활용도를 더욱 극대화시켰다. 옴니 글라이드는 헤드와 본체 사이에 관절식 연결 부위가 적용돼 기기를 90도까지 바닥에 평평하게 눕힐 수 있다. 이에 따라 소파 밑이나 낮은 가구 아래등 협소한 공간도 쉽게 청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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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툴 교환만 하면 스틱형에서 핸디형으로 빠르게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왼쪽부터) 서페이스 툴, 미니모터 헤드 툴, 라이트 파이프 크레비스 툴, 콤비네이션 크레비스 툴. [사진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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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함된 4종의 툴도 유용했다. 단순 툴 교환으로 스틱형에서 핸디형으로 빠르게 교체해 침대 사이, 자동차 시트 등 다양한 곳을 청소할 수 있다.

먼지를 손에 대지 않고 먼지통을 깨끗이 비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직선 형태의 슬림한 먼지통을 갖춘 옴니 글라이드는 손으로 한 번만 밀어내면 먼지를 깨끗이 비울 수 있다. 덕분에 먼지가 밖으로 새지 않아 편했다. 또 본체는 모두 분리가 가능해 먼지통, 필터, 헤드 등 전자 부품이 없는 모든 부속품은 물 세척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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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 형태의 먼지통을 손으로 한 번만 밀어내면 손에 대지 않고 먼지를 깨끗이 비울 수 있다. [사진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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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를 쥐는 '손맛'도 독특했다. 옴니 글라이드는 기존 다이슨 제품의 '총 방아쇠' 손잡이와 달리 일직선 '기둥' 형태다. 이 디자인은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빗자루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손잡이를 잡았을 때 거추장스럽게 걸리는 게 없어 다양한 장소를 청소할 때 핸들링이 자유로웠다. 움켜쥐는 느낌과 두께도 적당해 그립감도 좋았다. 다이슨 제품 최초로 적용된 버튼형 전원도 손잡이 상단에 위치해 전원을 켜고 끄기에 편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남성들이 쓰기에는 문제없지만 손이 작은 여성은 손잡이가 조금 두꺼워 땀이 나면 미끄럽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를 위해선 손잡이에 고무나 실리콘 등을 사용해 마무리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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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 글라이드는 기존 다이슨 제품의 '총 방아쇠' 손잡이와 달리 일직선 '기둥' 형태다. [사진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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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줄어든 만큼 전체적인 제품 사양도 떨어졌다. 물론 프리이엄 라인업과 비교해 가격이 절반인 점을 고려하면 납득 가는 수준이지만 짧은 사용시간은 어쩔 수 없는 단점으로 다가왔다.

옴니 글라이드는 3.5시간 완충 시 2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당시 같이 선보인 '디지털 슬림'이 최대 40분, 프리미엄 라인업인 V11이 60분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이다.

장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중간중간 충전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주말에 가족들과 대청소를 도중 런타임이 끝나 '뚝'하고 청소기가 꺼졌다. 재충전하기 위해 다시 스탠드형 충전기에 거치하고 충전될 때까지 기다려야했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20분은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하지만, 대청소 등 장시간 청소기를 돌려야하는 상황에선 턱없이 부족했다. 교체형 배터리를 이용해 시간을 두배로 늘려줄 수 있지만 12만9000원을 주고 별도로 구매해야한다.

흡입력이 약해 이를 단점으로 지적한 사용후기가 많았지만 체감상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10만5000rpm으로 회전하는 하이퍼미디엄 모터가 장착되어선지 먼지부터 제법 큰 과자까지 꽤 잘 흡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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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 글라이드를 스탠드형 충전 거치대에 거치한 모습. 스탠드형 거치대는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 컴플리트에만 포함돼 있다. [사진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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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옴니 글라이드를 약 2주간 사용하면서 청소하는 재미를 느낀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였다. 무선청소기 특성상 수시로 흡입 버튼을 눌렀다 뗐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버튼에서 손을 떼는 순간 '웅' 하는 약간의 진동이 있다. 계속 눌렀다 떼고 싶은 이런 독특한 사용감은 오랫동안 청소기를 돌릴 때도 지루하지 않게 해줬다.

옴니 글라이드는 스탠드형 충전 거치대와 라이트 파이프 크레비스 툴 포함 유무에 따라 54만9000~69만9000원이다. 기존 다이슨에서 판매되는 무선청소기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50만원이라는 가격은 소비자가 선뜻 구매하기에 결코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소비자에 따라 가격에서 잠깐 멈짓할 수 있지만, 새로운 사용경험과 활용성이 높은 제품을 찾는다면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는 좋은 선택지가 되겠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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