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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코치 시작해 정상오른 이동욱 감독 "당시에는 생각도 못했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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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가운데)와 황순현 대표(왼쪽), 이동욱 감독이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와 LG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LG와 무승부를 거두며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 10. 24. 창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창원=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그야말로 고진감래였다. 만 30세도 안 됐을 때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며 최연소 코치가 됐고 수차례 변화와 마주했지만 결국에는 정점에 섰다. 사령탑 2년차에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NC 이동욱 감독이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2020 정규시즌 주인공은 NC다. NC는 24일 창원 LG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비로소 매직넘버 ‘제로’를 만들었다. 시즌 전적 81승 5무 53패가 되면서 정규시즌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위를 확정지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NC는 오는 11월 17일부터 열릴 예정인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보는 NC다.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 후 이 감독은 “사실 12회초가 끝났을 때 1위 확정됐다는 것을 몰랐다. 무승부로 매직넘버가 지워지는 줄 알지 못했다. 매니저가 알려주고 나서 알았다. 지난해에도 두산과 비기면서 5위가 됐는데 이상하게 무승부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 매니저가 일부러 말을 안 해줬다고 하더라. 부담없이 경기를 치르도록 얘기를 안 해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의 프로 커리어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뿐이다. 만 29세에 현역은퇴를 다짐했고 이듬해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특급 수비코치로 자리매김했고 올해는 1위팀 감독으로 올라섰다. 이 감독은 “야구를 못해서 코치를 빨리 시작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 처음에는 모르는 것도 정말 많았다. 그래도 지도자로 꼭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고 그럴수록 많이 배우고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저연차 코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내 지도 철학은 감독 혹은 지도자라고 해서 다 맞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고 그 말이 맞다면 수긍해야 한다. 나는 야구를 못해서 그만뒀지만 그만두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또 멘탈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느꼈다. 선수들과 가까이 지내고 선수들의 얘기를 솔직하게 끄집어 내려고 했다. 그러면서 내 것이 생기고 지도자로 자리를 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지도자를 처음 했을 당시에는 감독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다. 특히 이런 자리까지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 흔히 감독은 하늘에서 정해준다고 하지 않나. 그저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배님들, 선수들을 만나면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본다”며 “특히 NC 오면서 김경문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감독님의 유산이 지금 NC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된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생각나는데 김경문 감독님께 특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NC가 태동한 2011년 10월 10일 강진 캠프를 떠올리며 “당시 정말 열악했다. 선수들이 맞거나 다칠까봐 매일 돌멩이를 줍곤 했다. 변변치 않은 곳에서 모두들 고생했다”며 “그만큼 지금 감회가 새롭다. 몇 박스씩 펑고 치고 선수들 수비 훈련시켰던 기억이 난다. 당시 코치님, 선수들과 지금까지 긴 시간을 함께 해온 덕분에 이런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그 때부터 우리가 어떤 야구를 해야하고 어떤 야구를 추구해야하는지 알고 있었고 올해 그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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