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김근식 "깔끔하게 자신의 과오 인정하고 잘못된 과거와 결별하는 자기반성의 야당이 진정한 '선명 야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 교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상상 못할 비리 범죄로 유죄판결 받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용납 못할 국정농단으로 탄핵되고 유죄판결 받았다"

세계일보

김근식 경남대 교수. 뉴시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야권 거물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선명 야당' 주문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김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가 주문한 '선명야당'이 강경 태극기 세력의 주장을 따르는 것이라면 그건 민심과 괴리된 '자폭야당'의 길이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같은날 "야당의 역할은 부정한 정권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를 대신하는 선명 야당이 되어야 그 존재 이유가 있다"며 "여당의 압제에 제물이 된 야당 과거 지도자들의 희생을 사과나 하는 행태로는 선명 야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이명박 박근혜 관련 사과'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의 실정에 사과한 적이 있는가"라며 "선명 야당으로 거듭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은 상상 못할 비리 범죄로 유죄판결 받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용납 못할 국정농단으로 탄핵되고 유죄판결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전직대통령 구속이라는 엄중한 사태 앞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국민 앞에 거듭나겠다고 각오하는 게 왜 비굴한 거냐"면서 "깔끔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된 과거와 결별하는 자기반성의 야당이 진정한 선명 야당이다"고 홍 의원 말을 받아쳤다.

끝으로 김 교수는 "여당 잘못에 대해 가차없이 투쟁하고 동시에 내부의 잘못을 반성하고 과감하게 과거와 결별하는 것이 선명 야당의 요체다"라며 홍 의원이 둘 중 하나를 애써 외면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