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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공개 행사에서 "공화당 상원선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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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에서 이기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자신을 비판한 공화당 몇몇 의원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번 선거를 비관적으로 분석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원은 선거 패배에 대비해 지도부 교체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펜사콜라 국제공항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펜사콜라|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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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는 한 익명의 참석자를 인용해 지난 22일 테네시즈 내슈빌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후원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현재 의석을 지키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선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엮이기 싫은 몇몇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하면 영혼을 잃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을 도울 수 없다. 돕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하원 선거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현재 미 상원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과 무소속이 47석이다. 하원 의석은 전체 435석 중 민주당 232석, 무소속을 포함한 공화당이 198석, 공석 5석이다. 상·하원 선거도 오는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임기 6년인 상원은 이번에 34석을 뽑고, 임기 2년은 하원은 435석 전원이 교체된다. 부통령이 상원의장직을 겸하기 때문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추가로 3석을 더 확보할 경우 상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공화당 내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거나 공개적으로 비판한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네브래스카의 벤 새스 상원의원은 지난 14일 “나는 지금 상원에서 공화당에 대한 피의 숙청 가능성을 보고 있고 그것이 내가 트럼프 편에 서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새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사업기회로 여겼으며, 코로나 팬데믹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공화당 상원의원 53명 중에 가장 유능하지 못한 사람은 네브래스카의 벤 새스”라며 “벤 새스는 공화당과 네브래스카의 골칫거리”라고 썼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지역구를 이어받은 애리조나의 마사 맥셀리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냐는 질문에 얼버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전 포로 출신으로 대표적 참전영웅인 매케인을 겨냥해 “패배하지 않은 사람이 좋다”고 발언한 바 있다. 매케인의 유족은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텍사스가 지역구인 존 코닌 의원도 “트럼프가 코로나의 위험성을 경시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상·하원 선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달 초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끔찍할 것이다”며 “백악관은 물론이고 상·하원 모두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4선 도전에 나선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민주당 제이미 해리슨 후보에게 선거자금 모금액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의석수 우위를 유지할 확률을 “50대 50”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과 달리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에 의석을 빼앗길 경우 지도부 교체 등 내부 싸움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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