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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원희룡 “난개발 오늘로 마침표”…청정제주 송악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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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연은 대한민국 소중한 자산…‘환경보전기여금’ 본격 추진
25일 기자회견, 숙박시설·렌터카 이용할 때 요금에 일정액 부과


파이낸셜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난개발 우려 사업에 대한 마침표를 의미하는 이른바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하고 있다. 2020.10.25.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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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부과하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보전기여금은 오염 원인자 부담 원칙에 근거해 생활폐기물·하수·대기오염·교통혼잡 등을 유발하는 사람에게 처리비용 일부를 부담시키는 제도다.

원 지사는 아울러 민선7기 도정 목표인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의 실현을 거듭 강조하면서 오라관광단지와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 동물테마파크 조성 등 각종 대규모 사업에 따른 난개발 우려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송악산 선착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발표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자연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청정과 공존은 제주도민이 선택한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며 “아직 남아 있는 난개발 우려에 오늘로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우선 “자연 경관을 해치는 개발은 더욱 엄격하게 금지하겠다”며 “천혜 경관의 사유화가 우려되는 송악산과 중문 주상절리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투자는 자본의 신뢰도와 사업내용의 충실성을 엄격히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5조2800억 규모 제주 최대 개발사업인 기존 오라관광단지에 대해서는 현재 제시된 사업내용과 투자로는 제주도의 엄격한 개발사업 심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 절차가 진행 중인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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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하고 있다. 2020.10.25.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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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또 “제주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는 것은 개발사업의 기본 전제”라며 “동물테마파크는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제기된 생태계 교란과 인수 공통 감염병 우려를 고려해 매우 신중하게 살펴야 할 문제이며, 비자림로 확장은 법정보호종 보호와 환경저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논란이 되는 사안을 적극 해소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최근 1심에서 병원 개설 허가 취소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내려진 녹지국제병원에 대해서는 “소송에 적극 대응하면서 제주헬스케어타운 본래의 목적에 맞는 공공의료와 연구개발단지로 전환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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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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