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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PS 홈런 신기록 아로자레나 존재감, 로버츠 계획 깨졌다 [W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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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탬파베이 아로자레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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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투수들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 중인 빅리그 2년 차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당하고 있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탬파베이 레이스와 4차전에서 치열한 타격전 끝에 7-8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4경기 등판 모두 승리를 거둔 홀리오 유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우고 캔리 잰슨으로 승리를 지키려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계획이 깨졌다.

5차전 마운드 운용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5차전 선발로 나서는데 불펜진 불안이 겹치고 있다. 뒤가 계속 불안하다. 다저스 마운드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2번째 경험하고 있는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잰슨이 아로자레나 상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잰슨은 지난 24일 3차전에서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6-1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웃카운트 2개까지 만든 뒤 아로자레나를 상대해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아로자레나가 잰슨 상대로 홈런을 때리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8개 타이 기록을 세운 순간이 됐다. 잰슨은 추가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켰지만, 이튿날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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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에서도 잰슨은 다시 9회말에 등판했다. 역시 다저스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팽팽한 1점 차 승부였지만 1사 이후 키어마이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웬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남은 아웃카운트 1개만 정리하면 팀의 7-6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중요한 순간에 다시 아로자레나를 만났다. 잰슨은 쉽게 승부하지 못했다. 결국 7구째에 볼을 던지고 볼넷으로 내보냈다. 순식간에 동점 위기에 몰렸고, 역전 주자까지 나가게 된 것이다. 잰슨은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필립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중견수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잰슨은 패전투수가 됐다. 아로자레나와 어려운 승부가 패배까지 이어졌다. 잰슨만 고전한 게 아니다. 아로자레나는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활약을 펼쳤다. 3안타 중 하나는 홈런이다. 그는 탬파베이가 0-2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다저스 선발 홀리오 유리아스의 초구를 노려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9번째 홈런이었고, 지난 2002년 배리 본즈, 2004년 카를로스 벨트란, 2011년 넬슨 크루스, 2020년 코리 시거가 갖고 있는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홈런 기록 8개를 넘어섰다. 신기록을 세웠다. 뜨거운 타격감에 다저스 투수들이 쉽게 상대하지 못한 것이다. 유리아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워 5차전에서 끝내려는 로버츠 감독의 계획이 아로자레나를 앞세운 탬파베이에 무너졌다.

/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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