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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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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결전일 이제 열흘도 안 남았다…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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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서티에잇 등 대선 예측 사이트 바이든 당선 가능성 86~91%

6대 경합주 지지율 격차 3%대로 좁혀져…5700만명 사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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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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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대선이 채 열흘이 남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상당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대선 예측 사이트들은 바이든 승리 가능성을 90% 안팎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을 격전지들에선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바이든 후보로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사전 투표 열기로 올해 대선 투표율은 11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사위 굴려서 '1'이 나올 가능성 보다 낮아"=미국의 여론조사 분석업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는 24일(현지시간) 지난 22일 최종 TV토론이 끝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레이스에서) 역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바이든 후보는 전국 및 주별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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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위스코신 워키쇼에 있는 워키쇼 카운티 공항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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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서티에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6면 주사위를 굴려서 1이 나올 가능성보다 조금 더 낮고, LA 시내에 비가 올 가능성보다 조금 더 높다"며 LA에선 1년에 약 36일 비가 내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86%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이다. 예상 대통령 선거인단 수는 각각 343명, 195명을 제시했다. 아울러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후보처럼 유권자의 일반 투표에서 앞서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뒤질 가능성은 9%라고 제시했다.

또 다른 선거 예측 사이트 '디시전 데스크 HQ'는 이날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85.9%라고 전했다. 선거인단 수는 317명을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13.5%, 221석이다. 이 사이트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지난 7월 중반 80%를 넘어선 이후 줄곧 80%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인단에서 각각 317명, 221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자체 예측 모델 분석을 통해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91%로 봤다. 선거인단 수는 340명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9%, 19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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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벅스 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에서 드라이브인 유세 연설을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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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선은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승리하는 일종의 간접 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또 미국 정치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 전국 여론조사 평균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0.8%로, 42.7%의 지지율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과 8.1%포인트(p)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핵심경합주에선 격차 더욱 좁혀져=다만, 핵심 경합주에서의 격차는 3%대로 떨어져서 바이든 캠프로선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다. RC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6대 경합지(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에서 3.8%p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3%대 격차는 10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달 중반 한때 격차는 5%p로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선거 운동을 재개하면서 경합지 공략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대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3일 44.5%에서 45.5%로 올랐다. 같은 기간에 바이든 후보는 49.5%에서 49.3%로 거의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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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심 6대 경합지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파란색)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지지율 평균 추이. <출처: 리얼클리어 폴리틱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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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열흘 앞두고 5700만 사전 투표=한편 미 선거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미국 선거 프로젝트'(USEP)는 24일까지 미 전역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를 5741만5468명으로 집계했다. 그 중 3952만1326명이 우편으로, 1789만4142명이 직접 투표 방식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아직 대선이 열흘이나 남았지만,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사전 투표자(약 5700만명)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언론에선 최종 사전 투표자 수가 8500만명에 달하고, 총 투표 참가자는 1억5000만명으로 투표율이 1908년 이후 가장 높은 65%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USEP를 운영하는 플로리다대 마이클 맥도널드 교수는 우편투표는 민주당 과반으로 이미 기울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것이 대선 승자를 예측하는 신뢰할만한 지표는 아니라는 것이 외신들의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우편투표 확대가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표투표에 반대 입장을 강하게 냈는데, 이로 인해 지지자들 중 일부는 우편투표 대신에 대선 당일 현장 투표를 하기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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