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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우한 조용하니 이번엔 신장? 코로나 무더기 감염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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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138명 나와

조선일보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한 지역에서 지난 25일 방문객들이 현지 상인으로부터 게를 구매하고 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 /신화 연합뉴스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카슈가르 지구에서 이틀 사이 130명이 넘는 코로나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기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코로나 무증상 감염자(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이지만 증상이 없는 사람) 137명이 확인됐다. 전날 확인된 1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해 이틀 사이 총 138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확인된 것이다.

앞서 카슈가르 지구 슈푸현에서 전날 한 17세 여성이 코로나 무증상 감염자로 판정됐다. 현지 방역지휘부가 이 환자의 밀접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인 결과 25일 13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중국 관영 CCTV는 전했다. 이들의 감염원은 전날 확인된 환자의 부모가 일하는 공장과 관련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더기 감염 사태로 현지 방역지휘부는 즉각 1급 대응 태세를 발령했다. 인구 450만명가량의 카슈가르 지구에서는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날 오전까지 30만명이 검사를 받았다. 현지 방역지휘부는 전 주민 검사까지 이틀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카슈가르 지구의 방역 작업을 감독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파견했다.

전날 오후 카슈가르 지구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기도 했으나, CCTV에 따르면 현재는 항공·철도 등의 운영이 정상적이라고 전해진다.

신장에서는 지난 7월 우루무치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한 바 있다. 중국 전역으로는 2개월가량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다가 최근 칭다오에서 10명 넘는 확진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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