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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미술의 세계

[색다른 대구] 떡볶이·방짜유기·부엉이 … 대구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박물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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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물관이 즐비한 만큼 다른 지역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색 박물관’도 있다. 방짜유기를 테마로 한 방짜유기박물관(왼쪽)과 부엉이박물 관 ‘휴르’ 전시품 모습. [사진 대구시·수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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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박물관이 즐비한 도시다 보니, 유례를 찾기 힘든 이색 박물관들도 있다. 떡볶이박물관과 부엉이박물관, 방짜유기박물관은 이곳 대구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떡볶이 프랜차이즈 브랜드 ‘신전떡볶이’를 운영 중인 (주)신전푸드시스가 지난 4월 떡볶이 박물관 ‘신전뮤지엄’ 문을 열었다. 신전떡볶이 출시 20주년을 맞아 한국의 전통음식인 떡볶이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최초로 세운 떡볶이 박물관이다. 올해 1월 문을 열었지만 미흡한 준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월에 재개장했다.

대구 북구 관음로 43(관음동) 칠곡나들목 인근에 위치한 신전뮤지엄은 연면적 4612㎡,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컵떡볶이 조리체험, HACCP 제조실 견학, 고추텃밭 체험 등 체험공간과 연극과 음악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마련돼 있다. 옥상공간은 테니스, 퀵보드, 미니 축구장 등 다양한 놀이가 가능한 체육공원으로 꾸며졌다.

대구 동구 도장길 29(도학동)에 위치한 방짜유기박물관도 시선을 끈다.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를 테마로 한 전문박물관으로 고유 문화유산인 방짜유기와 그 제작기술을 전승·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7년 5월 25일 개관했다.

방짜유기는 유기의 종류 중 가장 질이 좋은 유기로, 구리와 주석을 78대 22로 합금해 거푸집에 부은 다음 불에 달궈가며 두드려서 만든 그릇을 말한다. 방짜유기박물관은 세계적으로도 그 기술 보존국이 드문 방짜유기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3개 전시실과 자료 검색실, 문화사랑방, 영상교육실, 야외공연장, 기획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 수성구 국채보상로186길 47(범어동) 부엉이 박물관 ‘휴르’도 독특하다. 2017년 10월 26일에 개관한 휴르는 부엉이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이 갖는 예술성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건립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부엉이와 관련된 수공예품, 회화, 조각, 장식미술이 전시된 박물관은 2층 규모로 1층은 다채로운 기획전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전시실과 아트숍으로 꾸려졌다. 지하 1층에는 상설전시실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강당을 갖췄다. 상설전시실에는 부엉이 회화부터 프랑스의 미네르바 부엉이 경대, 1900년대 초 미국의 부엉이 우편함, 1890년대 우리나라의 부엉이 형상 금고 등 다양한 부엉이 관련 작품을 볼 수 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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