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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 재선 생각하면, 속이 메스꺼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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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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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우리의 제도에 대한 남용과 파괴가 4년 더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나는 문자 그대로 속이 메스꺼워진다”고 말했다.

25일(현지 시각)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의 오피니언 팟캐스트 스웨이에서 이같이 말하며 “(트럼프의 재선은) 우리의 가치와 규범을 손상시키고, 우리의 리더십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며 “이는 심각한 수준의 인지 부조화를 야기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대부분의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의) 페이지가 닫히길 바랄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만큼이나 그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만 공개적으로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공화당원들에 대해 “겁쟁이에 줏대없는 조력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전 장관을 포함한 일부 민주당 여성 인사들을 겨냥해 ‘그녀를 가둬라(Lock her up)’이라는 구호를 즐겨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그를 가둬라(Lock him up)’라고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힐러리 전 장관은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이 사람들 중 일부와 달리 법치주의를 믿는다”고 답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해 “여성 대통령이었다면 더 잘 대응했을 거 같으냐”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나는 그것을 위해 태어났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대선 때 전국 득표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280만표 이상 더 앞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심 경합주들을 내주면서 패배했다. 미 대선은 대부분의 주가 각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선거인단 모두를 가져가는 승자 독식 방식이어서 전국 득표 수가 뒤져도 선거인단 확보에 앞서면 이긴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보다 선거인단 77명을 더 확보했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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