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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추천하라 압박하더니… 최인호 “野 공수처장 추천위원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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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최인호 수석대변인 SNS에 글

“공수처 위헌기관 간주 인사 추천으로 시간 끄는 것”

“공수처 반대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6일 국민의힘이 추천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위원의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내정된 인사가 공수처를 위헌기관으로 간주한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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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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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SNS에 “국민의힘은 공수처를 위헌기관으로 간주하는 인사의 추천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썼다. 내정 인사인 이헌 변호사가 인터뷰에서 ‘공수처법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추천위원회 안에서 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고 발언한 것을 이유로 “국민의힘이 공수처를 위헌기관으로 간주하는 인사를 추천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수석대변인은 “(이헌 변호사를)공수처장 추천위원으로 추천하려는 국민의힘의 의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말”이라며 “공수처장 추천이라는 본연의 임무는 제쳐두고, 공수처가 위헌기관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홍보의 장으로만 삼겠다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공수처를 위헌기관으로 간주하는 사람이 위헌기관장을 제대로 추천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며 위헌시비로 시간을 끌려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속마음은 지연전술로 공수처 출범을 저지하려는 의도라는 것이 이 대목에서도 증명”된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공수처 출범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공수처를 부정하는 인사에 대한 추천내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공수처를 부정하는 사람의 추천을 강행한다면, 공수처 자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 단정했다.

민주당은 26일까지 야당의 추천이 없으면 공수처 추천위 구성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자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에 임정혁·이헌 변호사를 내정했다. 두 사람 모두 사법연수원 16기다.

여당이 문제삼은 이 변호사는 박근혜 정권 당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시민과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지난 3월부터는 ‘한반도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법률단장을 맡았으며 2015년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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