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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질병청 “독감백신 접종 지속”…진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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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질병관리청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당연한 결과”라며 “현재로선 독감백신처럼 안전한 백신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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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0세 이상 어르신이 지정된 병원과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는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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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질병관리청이 근거로 들었듯 초기 사망자로 신고된 분들에 대한 부검소견에서 백신연관성이 대부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해도 독감백신 (접종) 전후 이와 무관하게 사망했던 분들의 숫자가 꽤 된다”며 “최근 독감백신과 관련해 상온 노출 등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신고 사례가 많았던 걸로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70~80대 어르신은 여러 기저질환 등으로 사망하는 분이 계속 발생한다”며 “독감 백신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매년 일어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므로 백신에 의해 사망이 증가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동일한 제조번호(로트번호) 백신 접종 후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이 교수는 “우연의 일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로트번호에서 여러 명이 동시 사망한 게 아니다”라며 “네 가지 로트번호에 대해 한 로트마다 2명 정도씩 겹치는데, 로트번호 하나 적게는 5만 개, 많게는 15만 개까지 된다. 같은 로트는 거의 동시에 출시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기간에 접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한 로트가 문제라면 그 로트에서 부작용 사례부터 사망까지 집단으로 발생해야 하는데 그렇게 발생한 건 아니다”라며 “통계학적으로도 증명할 수 있고, 우연의 일치로 보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이 교수는 “현재로선 독감백신처럼 안전한 백신이 없다”며 “다른 백신보다 훨씬 더 안전성이 증명됐고 우리나라만 해도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10년 넘게 맞고 있는 백신”이라고 했다.

백신을 맞을 때 주의점에 대해선 “기저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고위험군은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나필락시스 같은 급성부작용들 대부분은 접종 후 3~40분 이내에 발생하므로 병원에서 2~30분 안정을 취하고 집에 가도록 해야 한다”며 “가족들도 접종 후에 특별한 기저질환 악화 등이 없는지 계속 체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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