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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화가 난다” vs “현실 직시” 반응 분분한 ‘가을 커쇼’ 조기 교체 [W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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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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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호투 중이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조기 교체에 현지의 반응이 분분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가 하면, 납득이 가는 교체라고도 평가한다.

커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역투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 요건은 갖췄다.

이날 커쇼는 3회말 2실점을 했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4회 무사 1,3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달라진 ‘가을 커쇼’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안정을 찾았고 6회말에는 공 2개로 랜디 아로자레나와 브랜든 로우를 모두 아웃시켰다. 투구수는 85개에 불과했다. 6회까지는 무난히 처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6회말 2사 후 마누엘 마고 타석을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교체의 움직임이었다. 커쇼에게 의견을 물었고, 이후 설득 과정이 이어졌다. 결국 커쇼는 로버츠 감독의 교체 결정에 겨우 수긍을 하고 내려갔다. 마운드에 내야수들이 모였고 저스틴 터너는 로버츠 감독의 결정에 이해하기 힘든 제스처를 취했다. 글로브 라이프 필드의 다저스 팬들은 커쇼를 강판시킨 로버츠 감독의 결정에 엄청난 야유로 비난했다. 커쇼는 대신 기립박스를 받았다.

현지에서도 커쇼를 조기 교체한 로버츠 감독의 결정에 의견이 분분하다. 왕성한 SNS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는 이 장면을 지켜본 뒤 “커쇼를 강판시킨 결정이 정말 싫다. 소파에 앉아있는데 화가 난다. 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라며 SNS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커쇼의 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뜻.

하지만 이해를 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다. ‘MASN’의 마크 주커만 기자는 SNS에 “올해 커쇼의 75구까지 피안타율은 1할6푼9리, 76구부터 100구까지의 피안타율은 3할8리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후보자에게서 공을 빼앗는것이 힘들지만 때때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로버츠 감독의 결정을 수긍했다.

MLB.com의 마이크 페트리엘로 기자는 “이것이 옳은 결정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커쇼를 그냥 끌고갈 수도 있었겠지만 전적으로 매치업에 관련된 것이다. 투구수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사실은 전혀 관계 없다. 이는 어떤 것도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항상 커쇼를 마운드에 오래 내버려뒀다고 로버츠를 비난했다면, 우리는 그저 로버츠를 비난만 하려는 것이다. 이 또한 받아들일 수 있는 접근법이다”고 전했다”며 결과론의 영역이라고 전했다.

일단 커쇼를 대신해 등판해 더스틴 메이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말 현재, 다저스는 4-2로 앞서 있다. 아직까지는 로버츠 감독의 결정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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