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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아차, 영업이익 2천억…품질비용 1조 쌓고도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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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관련 충당금 제외할 경우 1조 2천억원 흑자

3분기 실적…글로벌 판매 70만대, 국내 3.2%↑, 해외 1.3%↓

4분기 흥행작 '카니발‧쏘렌토‧K5' 수요 회복 대응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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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6조 3218억원(전년 동기 比8.2%↑) △영업이익 1952억원(33.0%↓) △경상이익 2319억원(48.0%↓) △당기순이익 1337억원(59.0%↓) 등으로 집계됐다.(IFRS 연결기준)

기아 측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져 전체 판매는 감소했으나,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며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 발표와 같이 세타 엔진 리콜 비용 등 품질 관련 충당금을 1조원 넘게 반영했음에도 2천억원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충당금으로 비용 처리된 1조원을 제외하면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발생한다.

기아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다"며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국내‧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판매 회복, 인도 시장 성공적 진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기아차의 올해 3분기(7~9월)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만6724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3% 감소한 56만 267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4% 감소한 69만 9402대를 기록했다. (이하 도매 기준)

국내 시장의 선전은 K5‧쏘렌토 등의 안정적인 판매에 더해 카니발 신차효과가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매출액 역시 판매 감소와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K5‧쏘렌토‧카니발 등 신차와 RV 중심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대당 단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16조 32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형 쏘렌토‧신형 카니발의 국내 판매 호조 △북미 시장에서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판매 확대 △인도에서의 셀토스 판매 호조와 신차 쏘넷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등으로 R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9.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인 57.8%로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향후 4분기 전망에 대해 △주요 신차들의 출시가 집중되는 '골든 사이클' 진입 △RV 등 고수익 차종 비중을 크게 높인 제품 믹스 개선 △판매 단가 인상 및 인센티브 하향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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