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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日쏘니 누른 TV신화, 이건희 회장 지시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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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 주력하던 시기, 전문 인력 TV로 대거 보내…큰 흐름 보고 기회 삼는 게 이건희 리더십"

"30년 전 벽걸이 TV 이야기한 이건희 회장, TV 일류화 이끌어"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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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선언하는 고 이건희 회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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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양판점 베스트바이. 먼지가 쌓인 채 구석에 쳐박혀 있는 삼성 TV를 목격한 이건희 회장은 사장단을 불러 직접 확인시킨 뒤 "TV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TV 일류화'를 지시한 이건희 회장은 즉각 반도체 인력을 대거 빼내 TV 사업부로 보냈다.

"당시 삼성은 반도체를 키워야 했기 때문에 사장들도 반도체 인력을 한 명도 손 댈 수 없었는데 그 해 150명 정도 TV 사업부로 보내고 연구소 인력도 100명을 TV쪽으로 보내줬어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15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TV사업의 '시작'을 이렇게 기억했다.

삼성전자 TV 신화의 주역인 윤부근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TV사업은 중요한 게 칩인데 남의 것 가져다 쓰지 말고 우리것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며 "그룹 전체로도 디지털 엔지니어를 대거 모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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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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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06년 선보인 삼성 보르도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소니를 제치고 세계 TV시장 1위를 달성했다. 삼성 TV는 2006년 판매 대수에서 세계 1위, 다음해인 2007년에는 매출로도 1위에 올랐다. 일본 소니를 완전히 제낀것이다.

윤 부회장은 "당시는 PDP 패널 초기단계였고 기술도 아날로그 중심이었는데 디지털로 바뀌었다"면서 "이건희 회장이 TV 사업의 큰 흐름을 보고 미래를 내다보고 그룹을 지휘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일등해라 독려해서 될 일이 아니고 (이 회장은) 큰 변화를 예측하고 이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도록 하라는 메시지를 주셨다"며 "큰 흐름을 보고 기회로 삼고 메시지를 던진게 회장님이 리더십"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회장님이 기술자는 아니지만 어릴 때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기술을 이해하는 안목이 쌓였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벽걸이 TV만 해도 30년 전인 93년에 이야기한 건데 통찰력이 대단한 분"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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