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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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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美 대선] 치솟는 경합주 사전투표율...대선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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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5870만 명 이상 사전 투표 마쳐...4년 전 총 사전투표 수 5830만 명 이미 넘어


이투데이

미국 뉴욕시에서 사전 투표 첫 날 사람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매디슨스퀘어가든에 길게 줄 서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올해 미국 대선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사전투표 참가율에서 감지되고 있다. 11월 3일 대선을 9일 앞두고 사전투표 수가 이미 2016년 대선 당시 총 사전투표 수를 넘어섰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거침없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사전투표 참여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 대선의 투표 방법은 크게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 선거 당일 현장투표로 나뉜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지금까지 5870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4년 전 대선 당시 총 사전투표 수인 5830만 명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당시 사전투표는 대선 총 투표의 42%를 차지했었다.

올해 사전투표에 참가한 5870만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가 CNN이 자체 분석한 경합이 치열한 상위 16개 주에서 나왔다. 해당 주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올해 대선 후보 간 운명이 바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편 투표 허용한 주, 사전투표율 대폭 증가=현재까지 사전투표율이 4년 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3개 주는 뉴저지, 델라웨어, 버지니아주로 모두 우편투표 혹은 조기 현장투표를 새로 허용한 곳이다.

모든 유권자에게 사전투표지를 우편 발송한 뉴저지의 올해 사전투표 참여는 4년 전 이맘 때와 비교해 9배 이상 늘었다. 올해 우편투표를 허용한 델라웨어와 버지니아 역시 사전투표 참여가 각각 7배, 6배 증가했다.

◇젊은층 사전 투표율 큰 폭 늘어=올해 사전투표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경합주에서 젊은층의 참가율이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데이터 분석업체 카탈리스트에 따르면 경합주 14개 주에서 18~29세의 사전투표 참가율이 4년 전 대비 대폭 늘어났다.

30세 이상이 사전투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가장 많지만 4년 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의 사전투표 참가율은 가장 큰 폭 감소했다.

◇박빙 승부처 사전투표율 치솟아=또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 앞서며 승리를 거머쥔 핵심 지역들에서 사전투표율이 치솟고 있다.

플로리다는 4년 전 불과 1%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에 승리를 안겨준 곳이다. 올해 사전투표율이 급증하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 간 참여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 사전투표 참가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는 43% 공화당은 36%로 나타났다. 2016년 사전투표 당시 공화당이 아주 근소한 1%포인트 차로 앞섰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지금까지 사전투표 참가자의 40%가 민주당, 30%는 공화당 지지자이지만, 공화당원의 사전투표 참가율이 치솟으면서 갈수록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2016년 트럼프가 1%포인트 미만 격차로 이긴 곳이다. 현재 사전투표 참가자의 70%는 민주당, 20%는 공화당 지지자로 나타났다.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미시간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큰 기여를 한 곳이다. 미시간은 2016년을 제외한 과거 6번 연속 민주당 소속 대선후보에 승리를 안겨줬었다. 2018년 투표 규칙을 변경하면서 우편투표가 가능해지면서 올해 사전투표 수가 4년 전보다 3배 이상 높다. 또 4년 전 이맘 때 8%에 불과했던 흑인 사전투표율이 12%로 올라섰다.

애리조나는 민주당의 기대가 큰 곳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는 이 지역에서 트럼프 대선 캠프보다 광고비로 1400만 달러를 더 지출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현재 사전 투표율은 민주당이 42%로 공화당의 34%를 앞서고 있다. 4년 전 이맘 때 공화당 41%로 민주당의 38%를 앞선 것과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사전 투표 참여가 늘어난 것이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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