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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봉황대기] ‘봉황 강자’ 북일고-휘문고 격돌…16강 대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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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북일고-마산고의 경기에서 3회말 볼넷으로 나간 마산고 김경환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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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최다 우승팀 북일고와 디펜딩 챔피언 휘문고가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에서 격돌한다.

북일고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32강전에서 마산고를 14-3, 6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휘문고도 이어 열린 경기에서 제물포고를 상대로 5이닝 만에 경기를 끝냈다. 28일 8강 진출의 길목에서 만나는 두 팀은 명실 공히 우승후보다. 특히 봉황대기와 인연이 깊다. 북일고는 대회 6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휘문고는 지난 6년간 세 차례(2014ㆍ2016ㆍ2019년)나 정상에 오른 팀이다. 김영직 휘문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별로 없어 걱정했는데 이상하게 봉황대기에선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세광고와 서울고도 나란히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대회 16강 진출 팀은 모두 가려졌다.

북일고 14-3 마산고(6회 콜드)


북일고는 1회초 시작하자마자 10명의 타자가 나가 대거 6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번 박문순(2년)이 우월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2번 김민준(1년)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다시 만루 찬스를 잡고 7번 이산(1년)의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폭투로 3-0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9번 김건희(1년)가 싹쓸이 우월 3루타를 쳐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김건희는 5회에도 3타점 3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휘문고 11-1 제물포고(5회 콜드)


초반 투수전으로 흐르던 경기에서 제물포고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제물포고는 0-0으로 맞선 3회초 2번 선두타자 신지환(2년)의 좌중월 3루타에 이은 3번 김병헌(2년)의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그러나 휘문고는 4회 반격에서 12명의 타자가 나가 7안타 2볼넷을 묶어 7득점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휘문고는 5회에도 5번 조민성(2년)의 3타점 3루타를 앞세워 10점 차(11-1)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휘문고 선발 이도건(2년)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세광고 10-3 경남고(8회 콜드)


초반 난타전에서 세광고가 흐름을 가져갔다. 세광고는 1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얻었다. 경남고도 1회말 반격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ㆍ2루 찬스를 잡고 3번 이세윤(2년)의 2타점 2루타로 추격했다. 경기 후반 다시 균형을 깬 건 세광고였다. 세광고는 7-3으로 앞선 7회 2점을 추가한 뒤 8회에도 볼넷과 도루, 안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2번 이상묵(1년)의 내야땅볼로 콜드게임 조건을 완성했다.

서울고 9-1 경동고(7회 콜드)


서울고 타선은 9점 중 2사 후에만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자랑했다. 서울고는 1-1로 맞선 2회 2사 3루에서 9번 지명타자 이준서(1년)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데 이어 1번 이재현(2년)의 좌월 투런홈런에 힘입어 3-1로 앞서나갔다. 계속해서 2번 이승한(2년)과 3번 문정빈(2년)의 연속 안타로 4-1을 만들었다. 6-1로 앞선 5회에도 2사 후 6번 김재중(3년)의 솔로홈런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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