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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용병 투수 같다” 196cm 하드웨어, 최고 149km 파이어볼러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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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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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용병 투수 같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신예 투수 이승헌(22)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2018시즌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은 이승헌은 지난해 프로 데뷔전을 치르고 줄곧 2군에 머물렀다. 데뷔전 성적은 참담했다. KIA 상대로 2이닝 7피안타 7실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비시즌에 이승헌은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 센터에서 투구폼을 교정하면서 릴리스포인트를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오는 폼을 익히며 구속이 빨라졌다. 입단 후 140km 초반대 구속이었던 패스트볼은 지금 최고 149km를 찍고 있다.

2m 가까운 큰 키(196cm)에서 내려 꽂는 직구 위력이 좋아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구속은 더 빠르다. 변화구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괜찮은 편이다.

지난 5월 한화전에 임시 선발로 등판한 이승헌은 타구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 병원 입원 후 한 달이 안 돼 재활군에 합류했다.

이승헌은 9월 중순, 1군에 콜업돼 선발 로테이션을 고정적으로 돌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선발이던 시즌 막판 서준원을 불펜으로 돌리고, 빈 선발 자리에 이승헌을 기용하고 있다. 이승헌은 9월 이후 6차례 선발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하고 있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이승헌에 대해 “하드웨어가 좋고,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선수인 것 같다.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며 “용병 투수 같다. 공의 회전수도 좋고, 무브먼트도 좋다. NC 타자들이 이승헌 공이 좋다고 얘기하더라. 그런 얘기 들으니 기분 좋더라”고 칭찬했다.

이승헌은 지난 22일 SK전에서는 5이닝 6실점(3자책)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4회 로맥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는데, 실투가 아니었다. 바깥쪽 코스의 체인지업을 로맥이 잘 받아쳤다.

5회에는 실책 2개로 비자책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를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고, 2사 2루에서 중전 안타로 1점을 허용했다. 이후 볼넷으로 1,2루. 1루 선상으로 굴러가는 빗맞은 타구를 잡으려다 놓치며 또 1실점. 이후 다시 적시타를 허용했다.

허문회 감독은 "계속 괜찮게 보고 있다. 실책으로 실점했지만, 이후에 빨리 리셋해서 던졌다. 어린 선수니까 타자와 승부 요령도 생기고, 조금씩 성장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헌은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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