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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러시아 공습으로 시리아 북서부 친터키 반군 7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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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인권관측소 "3월 휴전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습"

연합뉴스

2018년 9월 시리아 이들립 지역을 공습하는 러시아 SU-34 전투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인 시리아 북서부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친터키 반군 160여 명이 사상했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가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의 반군 조직인 파이라크 알샴의 훈련소를 공습해 78명이 숨지고 90명 이상 부상했다고 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AFP 통신에 "지난 3월 시리아 북서부에서 휴전이 발효된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습이었다"고 말했다.

파이라크 알샴이 소속된 친터키 반군 단체인 민족해방전선(NLF)은 이날 "러시아군이 진지를 공습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사상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이프 라드 NLF 대변인은 "러시아와 정부군 전투기가 계속해서 터키와 러시아 간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군사 진지와 마을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터키와 국경을 접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 온 반군의 마지막 보루다.

반군을 돕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해 4월부터 공격을 재개했다.

정부군이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몰아내면서 휴전 감시를 위해 이들립에 배치된 터키군 병력까지 사망하자 터키와 러시아는 지난 3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다시 합의했다.

이후 휴전의 큰 틀은 유지됐으나, 정부군과 반군 간 크고 작은 충돌은 끊이지 않았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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