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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신발 벗겨지자 맨발로 지켜낸 공…승리 이끈 결정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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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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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료에게 침착하게 공을 찔러주는 선수, 그런데 한 쪽 발엔 양말만 보입니다. 달리다 신발이 벗겨지고도, 끝까지 공을 지켜낸 건데요.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승리를 만든 결정적인 장면으로 꼽혔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대구 : 포항|대구은행파크 (어제) >

공을 가로채려는 수비를 뚫고 내달리는 류재문 뒤로 뭔가가 빙글 날아 떨어집니다.

신발 한 짝이 벗겨진 건데 지켜보던 팬들도, 상대 팀도 시선을 빼앗겼지만 류재문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남은 한 발로 침착하게 건넨 패스는 수비 발끝에 살짝 맞고 꺾이는 행운까지 더해져 골문 앞 데얀에게 닿았습니다.

[중계 해설 : 이번 라운드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은데요!]

끈질기게 지켜낸 류재문의 패스 덕에 대구는 한 골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늘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하는 축구, 그러나 이런 돌발 상황을 지혜롭게 넘기면 오히려 골도, 승리도 쉽게 찾아오곤 합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상대가 잡아채 유니폼이 찢어져도 공을 놓치지 않으려 몸부림치고 골문을 향하는 슛을 막아보려 부상을 무릅쓰고 온몸을 날리기도 합니다.

골키퍼 뒤로 흐른 공을 골대 안까지 쫓아가 묘기 같은 동작으로 걷어내는 선수.

상대 발에 걸려 넘어져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머리로 툭 공의 방향을 바꾸는 선수까지.

'투혼'이란 이름의 축구는 멋진 골장면 만큼 팬들 마음을 뒤흔듭니다.

화려한 드리블과 정확한 슛으로 기억되는 메시의 존재감도 사실 이런 장면에서 더 돋보입니다.

축구화 한 짝을 뒤로 하고 거친 태클을 넘고 동료에게 공을 넘겨준 뒤에야 미끄러진 이 장면은 이래서 메시가 최고의 스타라고 몇 년이 지나도 팬들 입에 오르내립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최하은 기자 ,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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