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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Fired! 트럼프 되는 순간 짐싸야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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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해스펠 CIA 국장(왼쪽)과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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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블랙리스트’는 누구일까.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교체 대상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포스트 대선 살생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위 관료 2명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고위 관료 2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레이 국장, 해스펠 국장, 에스퍼 장관의 ‘운명’을 논의해 본 이들이라고 한다.

악시오스는 “교체 대상인 명단은 훨씬 많지만, 레이와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질) 1순위들”이라고 했다. 매체는 레이 국장과 해스펠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핵심 측근)’ 내에서 경멸과 불신의 대상이라고 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대선 이후 레이 국장의 해임 여부를 놓고 논의해왔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경질 대상으로 오른 이들은 ‘전력’이 있다. 레이 국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사업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선거 사기’가 확산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것도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불러왔다고 한다.

해스펠 국장은 2016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 정부의 선거개입 정황을 불법적으로 수사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작성된 법무부의 ‘더럼 보고서’를 도울 수 있는 기밀 문건의 공개에 반대하고 있는 것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을 키운 게 문제가 됐다. CIA 내부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은 해스펠 국장이 기밀 해제 압박과 출처 보호 필요성 등으로 인해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사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월 흑인 사망 관련 시위 진압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군(軍) 동원 방침을 세운 이후 이에 ‘항명’했다. 이후 경질설이 계속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선택지를 논의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이 끝날 때까지 에스퍼 장관의 교체를 보류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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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인 2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의 맨체스터-보스턴 공항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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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사석에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다만 그를 교체할 공식적 계획은 없다는 게 한 당국자의 전언이다.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에 대해서도 ‘감명’을 받은 적이 없지만, 당장 교체할 필요성은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크리스 리델 백악관 정책조정 담당 부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준비팀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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