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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2~5위 누구?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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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로 가는 마지막 순위전

LG-KT, 2위 놓고 반게임차 싸움

두산-키움은 와일드카드 전초전

중앙일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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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는 NC 다이노스가 차지했다. 5강 진입을 다투던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탈락했다. 가을야구 주인공은 NC 외에 LG 트윈스,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로 정해졌다. 하지만 2~5위가 누가 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26일 현재 2위 LG와 3위 KT는 반 경기 차, 3위 KT와 4위 키움도 반 경기 차다. 4위 키움과 5위 두산은 1.5경기 차다.

LG가 두 경기, KT가 네 경기, 키움이 한 경기, 두산이 세 경기를 각각 남겨뒀다. 네 팀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고 가정하면, LG는 승률 0.578(81승59패), KT는 승률 0.580(83승 60패)이다. KT가 LG를 제치고 2위가 될 수 있다. 키움은 승률 0.566(81승 62패), 두산은 승률 0.564(79승 61패)다. 4, 5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요컨대 남은 경기에서 네 팀이 모두 총력전을 펼친다고 가정하면, 2위를 놓고 LG와 KT가, 4위를 놓고 키움과 두산이 격돌하는 양상이다.

일단 LG는 남은 대진이 좋다. 28일 홈에서 10위 한화 이글스, 30일 원정에서 9위 SK 와이번스를 차례로 만난다. LG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11승4패, SK를 상대로 13승2패의 압도적 우위다. LG는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긴 뒤 KT가 삐걱하기를 바라야 한다. 류중일 LG 감독도 “다른 팀 승패를 떠나 우리는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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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7, 28일 KIA를, 29, 30일 한화를 각각 만난다. 모두 원정경기다. LG가 두 경기에서 전부 이긴다고 가정할 때, KT는 한 번만 져도 승률 0.573가 돼 2위에 오를 수 없다. KT는 올 시즌 KIA전 8승6패, 한화전 10승4패로 앞서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게 제일 좋다. 남은 경기에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 윌리엄 쿠에바스(10승), 소형준(12승), 배제성(10승)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KT는 올 시즌 10승 투수를 4명 배출한 유일한 팀이다.

4위 싸움의 변수는 키움의 남은 한 경기가 30일 잠실 두산전이라는 점이다. 이 경기가 열리기 전, 두산이 27일 한화, 29일 KIA를 만나는데, 한 경기라도 지면 승률은 0.557이 된다. 키움이 30일 두산에 져도 승률이 0.559다. 키움이 4위, 두산이 5위가 된다. 만약 두산이 27, 29일 두 경기에서 다 이기고 30일 키움마저 꺾는다면. 승률은 키움이 0.559, 두산이 0.564가 된다. 4, 5위 얼굴이 바뀐다.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을 안고 홈에서 경기한다. 가을야구에서 살아남기 유리하다.

두산은 올해 KIA전 12승3패로 매우 강했다. 하지만 한화전은 8승7패로 팽팽했다. 키움에는 5승1무9패로 열세다. 두산은 30일 키움전에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19승2패인 알칸타라는 20승에 도전한다. 알칸타라는 올해 키움전에 네 번 나와 3승, 평균자책점 1.04다. 성적이 좋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아직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27일쯤 구체적인 순위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계속 이긴다면 마지막 30일 경기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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